새해 다짐 적어두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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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짐 적어두고 시작하자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1.0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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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풍산면 대가리에 있는 옥출산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새해 첫 해의 떠오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아래로 향가 다리와 섬진강이 보였다. 주위가 점차 환해지고 환해지다가 마침내 새빨간 해가 그 모습을 드러내니 많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소원을 빌며 덕담을 나눈다. 밝고 동그란 해가 참 반갑고 고맙게 새해를 열어줬다. 옥출산 일출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새해 소원을 물어봤다. 행복한 것, 즐겁게 사는 것,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 돈을 잘 버는 것 등 여러 가지 소원이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두잇서베이와 함께 2728명을 대상으로 2018년 새해 소망을 조사했다. 설문 문항은 이들에게 ‘물질적 여유’,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 ‘신체적·정신적 건강’, ‘원활한 인간관계’, ‘입시ㆍ졸업’, ‘취업ㆍ이직’, ‘이성교제ㆍ결혼’, ‘임신ㆍ출산', 외모 향상’, ‘지적 능력 향상’, ‘권력ㆍ명예 획득’, ‘기타’ 등 13개 항목 중 가장 희망하는 바람을 3개 선택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8%가 ‘돈이나 재화 등 물질적 여유’를 새해소망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신체ㆍ정신적 건강’이었고 3위로 ‘정신적 여유’가 있는 새 해를 소망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종이와 볼펜을 꺼내 새 해 소망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올 해도 친구와 함께 새해 소망을 기록했다. 열 개의 소망이 생겨났다. 첫 번째 소망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이다. 그리고 3년을 넘게 살았던 제주도에 여행 가기, 지리산 둘레길 22코스까지 다 걷기, 목돈 마련하기, 여유 있고 조화로운 삶 살기 등의 목표도 적어두었다. 
사람의 기억은 우선 뇌의 단기기억장치에 저장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장기기억장치까지 가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결과는 꿈을 쓰고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설문에 응답한 단 3%의 학생만이 자신의 목표를 글로 적어놓고 자주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머지 97%의 학생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25년이 지난 후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 지 조사해보니 3%에 해당했던 사람들이 나머지 97%의 연봉을 합친 금액보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높은 질의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한다. 연봉이 지표가 돼서 아쉽지만, 꿈을 이루는데 그것을 적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결과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아무리 크고 좋은 꿈이라도 사람들은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적고 상상하지 않으면 작심삼일이 돼버리기 쉽다. 또한 너무 큰 목표로 행동을 바꾸려고 한다면 뇌가 그것을 위험요인으로 인식해 저항하기 때문에 변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새로운 습관과 목표를 위해서는 이룰 수 있는 작고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올 해 건강하기’가 목표라면 건강하기 위해 당장 무리되지 않는 작고 구체적인 목표 -점심시간에 경천을 30분간 걷는다, 소식을 하기 위해 작은 밥그릇을 구입한다, 야식을 피하기 위해 일찍 잠을 잔다 - 등을 적고 행동해나가면서 성취 기쁨을 누리는 게 중요하다. 
2018년 새해가 시작됐다. 많은 날 중에 하나 일 수 있고, 아직 음력 설날이 남아 있긴 하지만 마음과 삶을 새롭게 하는 좋은 기회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2018년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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