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고민 털어놓자”…교육지원청 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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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고민 털어놓자”…교육지원청 위센터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1.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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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ㆍ학부모 무료상담, 비밀보장 / 심리검사ㆍ전문기관 연계도

 

▲교육지원청 위(Wee)센터에서는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까지 학생과 관계있는 누구든지 무료 상담과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왼쪽부터)고미영 상담사ㆍ김정숙 사회복지사ㆍ윤애경 상담사.

우리는 가끔 상담을 받고 싶다. 하지만 병원이나 상담소는 친근하지 않고 비용도 부담된다.  그럴 때 찾으면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위(Wee)센터다.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까지 학생과 관계있는 누구든지 무료 상담과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위센터는 교육지원청 소속으로 2009년 12월 개소해서 8년째다. 정민영 전문상담교사와 고미영ㆍ윤애경 전문상담사, 김정숙 사회복지사 등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늦은 오후, 교육지원청 3층에 있는 위센터를 찾았다. 고미영ㆍ윤애경 상담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환하게 미소 짓는 위센터 상담사들에게 ‘상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밀보장은 되는지?
고) 당연하다. 상담은 철저하게 비밀 유지를 해야 한다. 퇴근하는 순간, 1층 문을 나서는 순간 모든 기억을 끊는다.
윤)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활동도 자제하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이 상담하는 주제는?
고)
가정문제가 가장 많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한부모 가정인 경우 적절한 양육과 돌봄을 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다.
윤) 중학생들을 상담해보면 교우관계와 진로문제가 많다. 대인관계를 따져보면 항상 부모와의 문제가 걸려있다. 중학생까지는 부모 상담도 같이 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바뀌면 학생들도 바뀐다.

△상담자로서 보람됐던 일은?
윤) 일주일에 한 번씩 2년 동안 상담한 10살 친구가 있다. 도벽이 있었다. 상담뿐 아니라 생활관리가 필요했다. 부모를 만나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고 용돈을 주기로 했다. 일주일에 5000원을 주고 통장을 만들어주며 용돈관리를 옆에서 도왔다. 2년 만에 도벽이 없어졌다. 요즘도 종종 영상통화가 온다. 얼굴도 좋아지고 성격도 좋아졌다. 한 사람의 마음속에 ‘믿을 수 있는 사람 한 명이 있다’라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게 내가 부리고 싶은 욕심이다.
고) 부모님과 아이가 찾아왔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였다. 상담해보니 교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학교에 찾아갔고 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교사와 학부모, 위센터가 함께 학생을 도와 지금은 적응을 잘하고 있다. 위센터의 장점이 학부모가 동의하면 교사를 만날 수 있고, 상담 현장에서 아이를 만나 실제적인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담자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고) 상담실이 구축되면 좋겠다. 현재 초등학교는 마땅한 상담실이 없어 빈 교실을 찾아다니며 상담하고 있다. 컴퓨터도 있고 상담실도 있어야 기록도 하고 학생과 안정적으로 상담할 수 있다. 상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상담은 특정한 문제가 있는 사람만 받는다는 인식이 강한데 모두에게 상담은 필요하다. 상담자의 역량강화도 필요하다.
윤) 문제가 있으면 감추지 않고 학생, 학부모, 학교도 상담실에 찾아오면 좋겠다. 우리가 모두 해결해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들어주고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 깊은 사안은 전문기관에 연계해줄 수 있다.

△위센터 상담시간 및 상담방법은?
상담시간은 평일 9시부터 17시 30분까지다. 전화상담은 650-6320~2번, 사이버상담 www.jbsce.kr에서 할 수 있다. 방문상담은 전화로 미리 날짜와 시간을 정한 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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