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 ‘소확행, 실존주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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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말/ ‘소확행, 실존주의’ 아시나요?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1.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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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선정 2018 유행할 ‘신조어’

‘트렌드코리아2018’과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서는 2018년 유행할 신조어를 발표했다.
국내ㆍ외 사회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10년째 발표해온 김난도 교수(서울대 소비자학과)는 2018년 트랜드(유행, 경향)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의 합성어(WAG THE DOGS)를 발표했다. ‘사은품이 주목받는 현상’, ‘에스엔에스(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가 기존 방송보다 더 인기를 끄는 사회 분위기’가 담겼다. 트랜드코리아와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서 발표한 신조어 가운데 ‘소확행’, ‘워라벨’, ‘싫존주의’, ‘슬리포노믹스’을 소개한다.

‘소확행’(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정의 했다. 먼 미래의 큰 행복보다는 작지만 지금 현재의 확실한 행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가 반영된 말이다.
집을 사고 비싼 자동차를 사는 등의 일은 너무나도 멀고 어렵게 느껴진다. 그것보다는 지금 현재 일상 가운데 느끼는 작은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점심시간에 순창 경천을 걸으며 백로와 오리를 보는 것, 햇빛이 잘 드는 동네카페에 앉아 좋아하는 ‘콜롬비아 수프리모’ 커피를 마시는 것(취향에 따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가 될 수도 ‘믹스커피’가 될 수도 있다), 도서관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귤을 까먹으며 만화책을 보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워라벨’ 개인의 일(Work)과 생활(Life)이 조화롭게 균형(work-life balance)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동안 한 직장에 매달려 야근을 하고 퇴근 후에는 자기 삶도 없이 피곤해 자기 바빴던 빡빡한 삶에서 벗어나 일과 취미, 인간관계, 홀로 있는 시간 등을 균형 있게 가지고자 하는 삶의 태도이다.

‘싫존주의’ ‘싫더라도 존중하자’라는 뜻이다. 한 동안 자신과 취향이 다른 사람에게 벌레라는 뜻의 ‘충’(蟲)을 붙이며 서로간의 갈등이 심화됐다. 진지충, 맘충, 노인충, 한남충 등 단어 뒤에 특정 연령층이나 성별의 사람들을 비하하는 혐오 신조어 대신 나와 다른 취향을 싫더라도 인정하자라는 뜻으로 나온 말이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말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 나온 신조어이다.

‘슬리포노믹스’  잠(sleep)과 경제(economics)가 만나 생긴 단어이다. 최근 바쁜 일상에 쫓겨 부족해진 수면 시간으로 인해 짧더라도 질 좋은 수면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에 생긴 ‘꿀잠사업’이다. 이를 반영해 서울 및 큰 도시에서는 낮잠카페가 유행하고 있고 비싸지만 좋은 베개와 이불도 잘 팔린다. 수면상태를 점검해주는 스마트폰 앱도 팔리고 있다. 순창킴스스킨(070-8755-6240, 옥천로 18-1)에서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혈액순환 및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되는 ‘반신욕’ 프로그램을 1시간 동안 받으며 잠을 잘 수 있는데 이것도 슬리포노믹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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