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농부들의 ‘순창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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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농부들의 ‘순창촌시장’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1.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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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 토요일, 군청 잔디광장에서 ‘예정’

귀농귀촌한 농부들이 중심이 되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11시-15시), 건강하고 맛있는 장터가 열린다.
직접 기른 농산물과 자신에게는 필요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겐 유용할 물건들을 좋은 가격으로 사고 판다. 굳이 물건을 안 사더라도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건을 팔러 나왔다가 다른 좋은 물건들을 더 많이 사서 지갑보다는 장바구니가 무거워지는 촌시장 풍경이 이채롭다.
이번 촌시장에는 풍산면 죽곡리에서 자라 향 좋고 건강한 천매로 담근 황매실청, 섬진강 감나무골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 축산퇴비를 전혀 쓰지 않은) 서리태ㆍ현미ㆍ백미, 순수 동계면 농산물 생강ㆍ엿기름가루ㆍ쌀,ㆍ물과 전통 제조방식으로 만든 생강엿, 무항생제 발효사료로 키운 돼지로 만든 수제 소시지, 그때그때 만드는 수제비누와 천연화장품, 캐슈넛과 두유를 넣고 만든 설탕 전혀 없는 견과 케이크, 자연 귤즙 듬뿍 담긴 비건(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 귤비스킷, 동계에서 만든 천연 발효빵과 에그타르트, 무농약 포도로 만든 수제와인, 옥출산 약수로 만든 아메리카노, 전통차에 멀리 장흥에서 온 멀리 비건 케이크와 쿠키, 현미브라우니, 생강케이크까지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순창군청 잔디광장에 가득 펼쳐졌다. 거기에 예쁜 돌인형, 수제 액세서리까지 보는 즐거움도 더해졌다.
장재영(44ㆍ순창읍 남계) 씨는 “촌시장이 열릴 때마다 매번 얼굴을 내비치며 촌시장의 지속과 발전을 염원해왔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이런 콘텐츠는 응원 받아 마땅하다. 나도 날이 풀리면 방랑싸롱에서 순창맥주를 가져다가 팔아볼 요량이다”며 촌시장 발전을 소망했다. 김은희(42ㆍ금과 밭매우) 씨는 “촌시장에 오면 사람 사는 향기가 난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촌시장이 늘 기다려 진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순창 촌시장은 2017년 9월 2일(토) 군립도서관 앞마당에서 처음 시작해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좀 더 좋은 장소를 찾아 중앙로 농협 앞, 영화관 앞마당, 일품공원을 거쳐 지난해 12월 2일에는 군청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도 군청의 양해를 얻어 같은 장소에서 열었다. 황숙주 군수는 촌시장이 열린 토요일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촌시장 홍보 글을 올렸다. 앞서 배상일(41ㆍ인계 세룡) 촌시장 대표가 황 군수의 페이스북에 촌시장 홍보를 부탁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다. 황 군수는 “순창군청 앞에서 촌시장이 열린다. 순창군은 월 1회 주말 순창군청 앞 잔디광장 또는 천변 주차장의 사용을 잠정적으로 허용하고 제한적 사용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과 바꿔 쓰고, 교복이나 교과서를 물려주거나 장난감과 동화책을 나눠 쓰자는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는 ‘순창 촌시장’에게 따뜻한 시선 담긴 관심, 부담 없는 방문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다음 촌시장은 2월 3일 토요일 11시 군청 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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