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속시한줄(1) 날개여 날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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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속시한줄(1) 날개여 날개여
  • 조경훈 시인
  • 승인 2018.01.18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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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훈(79) 시인은 풍산 안곡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미술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수료한 화가다.
시집 4권을 발간하고 개인 작품전 6회를 개최했다.
한국문협ㆍ한국미협 회원. 한국예조문학회장. 경기도 고양시에서 마을만들기 사업 등에 참여하는 시민활동가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겨드랑이마다
황금빛 날개를!

추락에서 다시 비상하는 날개를!
침묵의 동토에서 다시 열려오는 새벽하늘을!

오 날개를!
아직도 못다부른 그 노래에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 그 목마름에
아직도 절뚝이고 있는 그 발걸음에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그 이별에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는 그 기도에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당신의 사랑에
새해에는 모두 날개를 날개를!

오 영원을 꿈꾸는 자들의 찬란한 새해를!
새해에는
다시 한 번 솟아오르는 희망의 점프를
다시 한 번 하늘을 뒤집는 포효의 종소리를
다시 한 번 은자들이 꿈을 짜는 노래와 언어를
다시 한 번 대양을 향해 출항하는 뱃고동 소리를
다시 한 번 허물어진 산촌에 망치소리를
다시 한 번 창조의 배를 순창에 영광이 있기를
그리고 상처투성이 내 나라에
영원한 평화가 있기를

하늘이여
태초에 생명을 넣어
세상을 열어 주셨듯
새해 새날에는 우리 모두에게
날개를 달아주소서, 날개를 달고
훨훨 날게 하소서해 뜨는 이 강산
푸른 재단 위에
맑게 씻은 햇덩이 하나 올려놓고
둥, 둥, 둥
북을 울리며 기원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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