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87) 뇌 혈관 막혀서 뇌세포 괴사되어 나타나는 ‘뇌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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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87) 뇌 혈관 막혀서 뇌세포 괴사되어 나타나는 ‘뇌경색’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8.02.0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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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고혈압 약, 혈관 압력 줄여 ‘뇌출혈’ 예방하나 ‘뇌경색’의 원인 중 하나

문 : 혈압약을 먹다가 중단한 지 2개월이 지나서 뇌경색으로 떨어졌고, 재활 치료한 후에 지금은 거동을 하실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혈압약을 중단하면 중풍이 올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때문인지요?  

답 : 중풍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뇌출혈로 인한 중풍이고 나머지 하나는 뇌경색입니다. 뇌출혈은 말 그대로 뇌 안의 혈관이 터져서 피가 뇌 안에 고여서 생기는 중풍이고, 반면에 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막혀서 피가 뇌세포로 가지 못해서 뇌세포가 괴사되어서 나타나는 중풍입니다.
30년 전에는 뇌출혈이 많았고 고혈압이 뇌출혈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혈압약을 먹어서 혈관의 압력을 줄이는 것이 뇌출혈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음식을 잘 먹고 사는 시대가 되어서 과거보다 혈관이 튼튼해지고 혈관벽이 두꺼워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뇌출혈은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뇌경색은 2배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뇌출혈에 비해서 4배 이상 뇌경색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특히 고혈압 약을 먹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혈액의 순환이 약해지게 된 것도 뇌경색이 증가하게 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나이를 먹게 되면서 혈액을 말초까지 보내고 특히 뇌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보내기 위해서 우리 몸은 혈액의 압력을 높이게 됩니다. 정상적인 현상으로 혈압이 올라갔는데, 혈압약을 먹게 되면 혈압은 내려가겠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말초의 세포나 뇌세포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이 안 되서 손발이 차다거나 뇌에 피 공급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뇌에 공기가 부족해지면 뇌경색 또는 치매가 오기 쉽게 됩니다. 또한 뇌경색은 동맥경화나 심장병, 뇌혈관 기형, 혈관박리 등이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60세 이상 고령이거나, 당뇨병, 고지혈증(콜레스테롤이 높은 환자), 흡연, 음주, 비만 등은 동맥경화의 원인이므로 뇌경색이 올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또한 심장질환(심근경색, 부정맥, 판막질환)으로 인하여 색전성의 뇌경색이 생길 수 있고, 피임약복용 등도 뇌경색의 위험인자로 작용하여 뇌혈관을 막히게 합니다.
뇌경색은 신경학적인 증상들이 순간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종종 잠을 자기 전에 멀쩡했다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사이 발병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뇌경색이 오면 팔다리의 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의식의 변화, 실신, 경련(간질, 발작), 보행장애, 배뇨장애, 두통, 시력 장애, 안면 신경 마비, 음식물을 삼키는데 장애인 연하장애, 치매, 구토, 어지러움, 운동 실조 등의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뇌경색의 치료는 응급치료를 요하며 양방에서는 3~6시간 내에 혈전용해제를 동맥이나 정맥에 투여하는 방법이 있는데, 특히 정맥에 투여하는 방법은 효과가 뛰어나지만 치명적인 뇌출혈이 올 수 있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뇌출혈과 뇌경색은 모두 중풍이라고 하지만, 발생하는 원인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뇌경색을 치료하다가 뇌출혈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혈압 약을 중단하면 중풍이 온다는 것은 절반의 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뇌경색의 경우에는 고혈압 약을 중단해야 뇌경색이 예방된다고 하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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