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93)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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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93) 갑질?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8.02.2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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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영화배우 고 장자연이 술 접대, 잠자리 강요 등 소위 가진 자들의 갑 질을 못 견디고 자신의 자살로 항의를 표시 한 다음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에 이어 임은정 검사, 최영미 시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폭로와 연극계의 대부라 불리는 이윤택의 성폭행의 전과가 들어나면서 그동안 관행으로 용납되어 왔던 힘을 가진 자들의 속 검은 갑 질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갑 질의 악폐를 고발하고 고치자는 미투(나도 함께)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번져가고 있다. 고 장자연의 가해자들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크면서도 가장 썩은 언론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며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조선일보 사장인 방상훈을 필두로 스포츠 조선 부사장인 방성훈, 중앙일보 광고 본부장 이재영, 코오롱그룹 회장 이웅렬,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이외에도 5명이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한다.

  지위에는 한울의 지위가 있고 사람의 지위가 있다. 한울의 지위를 천작이라 하고 사람의 지위를 인작이라 한다. 한울의 지위는 세속적 욕망을 비워야 얻을 수 있고 사람의 지위는 세속적 욕심이 만든다. 한울의 지위를 가진 사람이 세속 욕망을 비우는 것은 마음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다. 한울의 지위야 말로 사람위에 설 진정한 자격증이다. 한울의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약자를 위한 세상을 추구하기 때문에 갑 질을 하지 않는다. 사람위에 설 자격이 없는 용렬한 사람이 갑 질을 한다. 사람은 사회를 만들고 사회는 세상을 만든다. 사람이 없으면 사회가 없고 사회가 없으면 돈 지위 권력 명예 권위의 세속지위는 생기지 않는다. 그럼으로 사회적 지위는 개인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사회가 만든 것이며 좋은 사회 좋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사람들이 위임한 것이다. 때문에 개인의 것이 아닌 공적인 권위를 사유화해서 약자에게 갑 질을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배반한 것이며 사회를 배신한 것이고 세상에 배은망덕을 하는 행위이다.

  갑 질이란 강자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약자의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가해자는 자신의 아름다운 천성을 더럽히고 피해자에게는 한울이 준 존엄성을 침해 하는 짓이다. 정신이 천박한 기득권자들은 정의와 질서가 사람을 상하 빈부귀천으로 구분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탄탄하게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인류가 진정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빈부귀천이 없는 함께 사는 사회에 근접해지는 것으로 사람이 사람에게 갑 질을 하지 않는 사회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중받는 사회 강자가 약자를 존중하는 사회다. 능력이 도덕의 지배가 아닌 욕망의 지배를 받게 되면 약자에게 갑 질을 하게 된다. 힘이 욕망을 따르게 되면 소유를 위한 강제력이 되고 힘이 도리를 따르게 되면 나눔을 지향하면서 약자와 함께하기 위해 작용한다. 힘은 진리를 위해 도리를 다할 때는 선하고 아름다워지며 힘이 정의를 지향할 때는 약자를 위해 복무한다. 진실을 소중히 여기고 진리를 인간이 가야 할 도리로 깨달은 사람은 힘을 삿된 욕망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소외된 약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쓴다.

  갑 질은 삿된 욕망 때문에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더럽히고 정신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짓이다. 갑 질을 하는 사람은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고 진실한 사람이 아니며 진실하지 않은 사람은 진리를 알 수 없으며 말할 자격이 없다. 훌륭한 사람은 자기보다 힘없는 사람들을 섬기고 강자 앞에서 체신을 잃지 않고 당당하며 못난 사람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 앞에선 교만하고 자기보다 강한 자 앞에선 체신을 잃고 비열하게 아첨한다. 갑 질은 특정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보통 사람들의 의식에 깊이 배어있고 우리들 일상 속에서 흔하게 행하여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값 질이라고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직장에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가정에서는 부모가 어린 자녀들에게 성장한 자녀들이 노쇠한 부모에게 부부간에는 억센 사람이 순한 사람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강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뜻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거스르지 못하고 내 뜻을 따르도록 강제하는 것이 갑 질이다. 갑 질은 속이 좁고 지혜가 없는 사람이 상대의 의사를 배려하지 않는 옹졸한 독선에서 나온다.

  갑 질을 법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용인하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군대이다. 상관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의 강요는 한울의 마음인 양심을 지킬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갑 질을 제도화 하는 것이며 갑 질을 제도화 하는 것은 부도덕을 제도와 법적으로 용인하고 합법화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자기와 이해관련이 없고 외부의 강제가 없는 한 양심에 따라 행위 한다. 군대 사회의 무조건적인 상명하복 관계는 부도덕하고 부정한 장군들이 국가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삿된 욕망을 위해 사병을 동원하여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학살하는 치명적 결함을 갖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5/16, 5/18로 군인들이 불법적으로 국가를 전복하고 수많은 의인과 국민을 학살한 불행한 역사를 만들었다. 정신이 천박하여 동물의 수준을 넘지 못한 사람은 물질적 소유와 세속적 부귀영화를 얻기 위해 죄악을 저지른다. 정신이 빈곤한 사람은 세속적 빈부귀천과 상하로 사람을 평가하고 정신이 고매한 사람은 마음의 아름다움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세상을 존속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이란 물이 아래로 흐르듯이 약자를 향해 흐른다. 사랑은 약자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기에 자신을 신의 경지로 높이려 하는 사람은 약자와 고통을 함께하며 결코 갑 질을 하지 않는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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