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성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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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성혼문
  • 양귀섭 독자
  • 승인 2018.03.0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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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또 다른 무에서 또 다른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하나의 무에서 만들어진 무와
또 다른 무에서 만들어진 무가
이제 하나가 되려 합니다.

삶의 과정에서
서로가 다른 삶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 다른 삶을 하나의 삶으로 만들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공유하며
함께 나누며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도 있겠지만
채움의 부족으로 마음이 힘들어도
행복의 기쁨보다 어렵고 힘든 일들을
서로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함께 나누면
함께하는 여정의 길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부디 우리가 함께 된 앞날의 삶이
망망대해에서는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항상 햇빛과 일곱 색깔 무지개 그러진 하늘처럼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렇게 순탄하게 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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