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79) 다양한 영역에서 행복을 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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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79) 다양한 영역에서 행복을 추구하라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8.03.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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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조르디 쿠아드박 저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아버지와 난 눈을 오래 맞추는 사이가 아니다. 변명하자면 우리 때의 대부분 부자간의 모습은 서로 친밀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람의 기억소실은 최근 것부터 지워진다더니 요양병원에 몸을 의탁한 아버지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의 장자는 아직 한 번도 몰라보는 눈치가 아니다. 우리는 어느덧 손을 맞잡고 화해의 눈싸움(?)을 하곤 한다. 아버지는 천사표 눈빛으로 나를 봐 주시고, 나는 그런 시선을 조건 없이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와의 긴 눈싸움은 한 번도 상상을 못했던 일이고, 병상의 불행 중 그나마 가족에겐 커다란 축복이 되었다.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인가 다를 것 같았는데 행복에도 공식이 있다고 한다. 행복하려면 삶의 긍정적, 부정적 요소의 비율이 3:1 이상은 되어야 행복하다는 것이다. 긍정보다는 부정적 요소가 훨씬 더 강하고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배 정도는 긍정요소가 더 있어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행복에 대하여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전반적인 행복감의 약 50퍼센트는 태어날 때 이미 DNA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행복하려면 행복유전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다행인 것은 유전자의 발현여부가 각자의 통제에 달려있고, 행복의 다른 요소들이 많으며, 행복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주변 환경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 특성이 반드시 발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등 변수가 작용하였다.
긍정적인 감정은 행복의 핵심적요소의 하나였고, 기쁨, 감탄, 감사, 열정, 흥미 등도 중요한 요소들이었다. 행복감은 수많은 요소들에 의해 획득이 가능하였는데, 몰입은 그 자체로 자아 실현감, 성취감과 같은 긍정적 감정의 집합체였고, 돈은 그것을 좇는 일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건강은 인간이 모든 상황에서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큰 것들은 아니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이는 65세~85세라는 점에서 “행복은 세월과 함께 온다”는 말이 적절했다. 결혼은 미혼보다 평균적으로 행복을 가져왔다. 침실은 섹스횟수가 많을수록, 친구들은 5명에서 10사이의 친구를 가진 사람이, 미소를 짓는 사람은 특정한 얼굴의 근육이 뇌로 전달되기 때문에, 운동과 명상은 일종의 항 우울제이자 마음을 다스리는 보약이었다.
“행복은 각자의 욕구, 흥미, 능력, 가능성, 공감하는 부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에 가장 잘 부합하는 활동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슬픔보다는 기쁨(긍정적 사건)에 함께해야 서로 행복해졌다. 소박한 것들을 즐기는 기쁨, 단 몇 분 만이라도 매일의 삶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 특히 감사 일기를 쓰는 일은 진정한 행복감 뿐 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까지도 증진시켜 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수많은 행복에 관하여 ‘평균적인’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과 활동들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돈, 가족, 친구, 직업, 정치적 성향, 목표 등 삶의 수많은 영역들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며, 거꾸로 행복감이 그러한 것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오늘날 대체적인 행복의 개념은 “부정적인 감정은 피하고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여 삶의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한다. 성숙한 안정감이나 도덕적이고 성숙한 삶 보다는 ‘주관적인 안녕감’과 기쁘고 만족감을 중시하는 ‘쾌락적 행복’이 중시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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