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89) 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풍 관절염, “불치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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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89) 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풍 관절염, “불치병 아냐”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8.03.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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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신장 기능 개선, 혈중 요산 배출 잘하면 ‘완치’

문 : 저는 50대의 남성으로 통풍이라는 병 때문에 잦은 재발과 극심한 통증으로 괴롭습니다. 통풍을 앓고 나니 통풍이 괜히 통풍이 아니란 걸 알았고, 바람만 불어도 아파서 통풍이라더니 이번 겨울 아주 힘들었습니다. 비록 견딜 만 했지만 통풍 너무 괴롭습니다. 한방으로 하는 통풍치료가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어떤 원리와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답 : 질문하신 분의 표현처럼 바람만 스쳐도 통증을 느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바로 통풍관절염입니다. 통증만 심한 것이 아니라 한 번 발병하면 대부분이 재발을 하면서 점점 더 심각해지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재발하는 기간이 짧아지고 침범하는 관절도 점차로 늘게 되고 서서히 합병증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으로 병원 약을 먹으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것 같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되므로 불치병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풍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통풍의 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선천적인 원인으로 신장기능이 약해서 요산 성분을 소변으로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천적으로는 식사 습관과 관련해서는 퓨린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요산을 많이 생성하는 것을 원인으로 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요산이란 퓨린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인데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할 요산이 몸 안에 비정상적으로 쌓이게 되는 것이 통풍관절염입니다.
요산은 세균의 좋은 먹이 감으로 요산이 쌓인 곳에 염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중년 남성에게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붉게 열이 나면서 붓고 아프면 이 증상이 비록 처음 나타났더라도 이미 오래 전부터 통풍관절염이 진행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통풍으로 인한 염증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1~2주(4일~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게 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6개월에서 2년 후에 다시 재발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관절의 연골조직에 요산이 더 많이 쌓인 상태로 다른 관절에도 요산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갑자기 통증이 발생하였다가 저절로 없어지고 처음에는 한 곳에서 무릎, 발목, 손목, 팔꿈치 등 여러 관절로 침범하고, 발병 10년 후에는 딱딱한 결절이 관절 주위와 신장 등에 생기고 신장기능이 약해지는 합병증이 오게 되어, 나중에는 다리를 절게 되고 목발에 의지해서 생활하게 되는 심각한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에서 먼저 한약으로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혈중 요산을 잘 배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신장 해독요법으로 신장의 독소를 없애주어 체내에 침착된 요산을 녹여서 몸 밖으로 배출하면 통풍관절염이 근본적으로 치료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식생활 개선이 중요합니다. 과식과 음주 등 안 좋은 습관을 버리고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을 제한하여 요산을 발생하게 하는 퓨린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만 예방과 금연도 할 뿐 아니라 또한 녹차 등 발효차를 많이 마셔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통풍을 치료하면 통풍관절염이 불치병이 아니고 치료가 가능한 병이며 통풍으로 인한 합병증도 함께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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