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공용화장실 청결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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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공용화장실 청결 점수는?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3.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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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점수, 낙제점…액체비누 전무 / 공용터미널 화장실은 언제나 ‘최악’

순창읍내 공용화장실은 13곳이다.
제일고 현충탑ㆍ금산ㆍ금산 주차장ㆍ경천체육공원ㆍ경천(백산)유원지ㆍ귀래정 체육공원ㆍ장덕고개 화장실은 환경수도과가 관리한다. 민속마을 화장실 두 곳은 장류사업소(장류특구)에서, 공용터미널ㆍ전통시장 터미널ㆍ전통시장 고추전ㆍ전통시장 어물전 화장실은 경제교통에서 관리한다.
순창읍내 13곳 가운데 공용터미널과 시장 터미널ㆍ고추전ㆍ어물전, 민속마을 2개소 등 공용화장실 6곳을 살펴봤다.

액체비누 비치해야 한다
청소 상태는 대체적으로 깔끔했다. 매일 물청소를 하고 대걸레로 물기를 닦아 놓은 듯 보인다. 휴지도 잘 구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비누가 있는 곳은 단 두 곳, 전통시장 어물전 화장실과 민속마을 2 화장실뿐이다. 액체비누를 비치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고체비누는 항상 물기로 젖어 있고,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세균에 더 오염될 수도 있어 액체비누를 비치해야 한다. <동아 사이언스>에 따르면 과학동아는 2009년 한국 쓰리엠(3M) 기술연구소와 함께 알코올 성분의 ‘손소독제’, ‘액체형 항균 물비누’, ‘고형 비누’의 효과를 비교 실험한 바 있다. ‘손소독제’는 충분히 사용한 경우(20초 이상 비누로 씻는 경우)와 대충 씻은 경우(10초 이내 손바닥만 비비는 정도) 모두 98% 이상의 높은 세균 제거율을 보였다. ‘액체형 항균 물비누’는 얼마나 꼼꼼하게 씻었느냐에 따라 차이가 컸는데 충분히 씻을 때의 세균감소율은 66%, 대충 씻을 때에는 28%였다. 문제는 ‘고형 비누’다. 실험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실제 화장실에 놓고 사용했던 일반 비누를 썼는데 그 결과 충분히 씻었을 때 세균감소율은 13%를 보였지만, 대충 씻었을 때는 오히려 세균이 15%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것이 액체비누가 공용화장실에 필요한 이유다. 순창 공용화장실에 액체비누가 있는 곳은 없다.

환풍기 청소ㆍ청소도구 정리
순창 공용화장실이 전체적으로 놓치는 것이 있다. 바로 환풍기다. 환풍기에 가득 쌓인 먼지를 거의 방치해두고 있다. 높은 곳에 설치가 돼있고 구조상 청소하기 쉽지 않지만 먼지가 금세 쌓이고 더러워지는 곳이 환풍기다.
청소도구가 변기 위에 있거나, 화장실 복도에 방치된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청소용품 창고가 아예 잠겨있거나 정리되지 않은 채 청소용구들이 널브러져 있는 곳도 있었다.

순창 관문 공용터미널 화장실
여섯 화장실 가운데 공용터미널은 최악이다. <열린순창>이 보도한 뒤 며칠은 청소하는 듯 했는데, 다시 가보니 화장실 칸 변기마다 처리되지 않은 오물이 남아 있었다. 세면대에는 쓰레기가 있고, 환풍기 먼지는 여전히 흉측하다. 냄새도 여전하다. 공용터미널 화장실은 대청소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청소는 물론 관리가 전혀 안되고, 냄새는 끔찍하고 조명은 어둡다. 지금 상태로는 ‘클린순창보다 더티(Dirty)순창’이다 행여 ‘순창하면 고추장’이 아니라 ‘순창하면 메르스’가 연상될까 두렵다. 청소(미화)원을 상주시키고, 점검표를 구비해서 관리해야한다. 조명을 교체해서 주변을 밝게 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화장실로 만들어야 한다. 순창 군민 특히 교통약자와 일반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 대중교통으로 순창을 찾아온 관광객을 포함한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가장 처음 순창의 첫인상을 느끼는 곳. 순창의 관문 공용터미널 화장실이 당장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공용버스터미널 화장실

▲어두운 터미널 화장실 입구.
▲먼지가 가득한 환풍기.
▲오물이 그대로 있는 변기.

순창읍 재래시장 고추전 화장실

▲비누가 없는 세면대.
▲쓰레기와 청소도구로 사용 못하는 변기.
▲먼지로 꽉 찬 환풍기.

순창읍 재래시장 터미널 화장실

▲대체적으로 깨끗한 모습.
▲세면대는 깨끗하지만 비누가 없다.
▲청소가 잘 된 화장실 내부.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화장실

▲창고 밖에 나와 지저분한 청소도구.
▲청소가 잘 되어 깨끗한 화장실.
▲위생용품 수거함이 새로 설치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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