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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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의 선택
  • 류기혁 전 교육원장
  • 승인 2018.03.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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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혁 전)전북공무원교육원 원장
전)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성을 선택할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성을 고르겠는가? 자라면서 한번쯤 자신의 성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왜 여성으로 혹은 남성으로 태어났는지 궁금하게 여기고, 때로는 성으로 인한 차별 대우에 분노하며, 다시 태어나면 같은 성으로 태어나지 않으리라고 다짐한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성별을 조사하면 남녀의 비가 109:100으로 남자아이들이 조금 더 많이 태어난다.
수정 순간을 보면 114:100으로 남자가 더 많이 수정되지만, 남자아이들의 유산 빈도가 좀 더 높아서 태어날 때는 이 비율이 좀 더 낮아지게 된다고 한다. 여성의 난자는 모두 X염색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와 결합하는 남성의 정자가 X를 가지면 여성이, Y를 가지면 남성이 태어나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남자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나는 것은 Y염색체가 X염색체보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Y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태어날 아이의 성을 인위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람의 성은 남성의 정자가 결정한다. 이미 말했듯이 X가 Y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 두 염색체가 따로 들어있는 정자는 미세하게 무게의 차이가 난다. 정자를 적당한 속도로 원심분리하면 가벼운 Y정자는 위쪽으로, 무거운 X정자는 아래쪽으로 가라앉아 두 층으로 나뉘기 때문에, 원하는 염색체를 가진 정자를 골라서 인공 수정을 하면 사람의 성을 결정 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X염체 열성으로 유전되어 남성에게만 증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을 가진 부모를 위한 것이었다. 이를 반성유전이라고 하는 데 예를 들면 혈우병을 들 수 있다.
이런 병은 남자에게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태아의 성별을 감별하는 것은 그들에게 건강한 자식, 즉 딸을 안겨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선 남아선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도구로 변질되었었다.
유전자가 성염색체 존재하여 성에 따라 유전 하는 반성유전으로는 혈우병, 색맹, 전신마비근육무력증을 동반하는 뒤켄씨병이 있다. 예를 들어 Y염색체 위에 유전질환인자가 있다면 아버지에게서 아들로만 유전되고, X염색체 열성이라면 아들은 X염색체가 하나뿐이어서 바로 발현 되지만, 딸은 X염색체가 두개이므로 다른 하나가 정상이라면 유전자 상에는 존재하나 발현되지 않는 상태가 되며 자손에게 다시 고장난 X염색체를 물려줄 수 있다.
역사적으로 유럽 왕족들에서 혈우병이 퍼진 것은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 탓이다. 당시 유럽 왕조는 왕실끼리 혼인이 유행했고, 여왕의 혈우병 유전 인자를 지닌 딸과 손녀들이 유럽각국으로 시집가면서 유럽왕실 전체에 혈우병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여왕의 아들인 레오폴드 경. 여왕의 외손자인 독일 왕가의 왈드마르 왕자도 혈우병으로 고생했다.

자료출처 : 생물학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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