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편에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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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편에 서겠습니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8.03.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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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됐습니다. 2018년 3월 23일 새벽,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었습니다.
이 날들은 <열린순창> 주주총회 날입니다. ‘근혜’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전했고 ‘명박’은 “언젠가…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고 적어 알렸습니다. 모두 ‘잘못 없다. 정치탄압이다’는 논리며 태도입니다. 또 ‘진실 타령’입니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진실’을 언제 볼 수 있을까요. 또 참담해집니다.
요즘 ‘미투’ 가해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무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신다”면서 사과한답니다.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에서 유일한 정치인이었던 ‘엠비 저격수’ 정봉주는 “여전히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며 본인의 성추행 혐의를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습니다. 여기서도 ‘진실’을 찾아야 할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한 대담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에 대해 “상식과 정의 아니겠습니까?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국가 반역자라면 언제든 심판 받는 국가의 정직성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 이런 상식이 기초가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개혁’과 ‘양심’이라는 말로 위장했던 이들까지 ‘상식과 정의’를 받아들이는 세상이 오기나 할까요.
‘상식과 정의’가 바로 선 사회는 주류세력의 교체로 이룩됩니다. 특히 정치의 주류세력들을 바꿔야 합니다. 적폐덩어리 국회의원, 지방정치인과 그 주변에서 부를 챙기고 권력을 넘보는 토호들을 교체해야 합니다. 낡은 체제ㆍ질서ㆍ정치행태를 대청산해야 합니다. 불평등ㆍ차별 구조를 없애야 합니다. 학벌, 성별, 배경, 지역, 외모 등에 차별받지 않고 오직 능력과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회복의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당파-친일-반공-독재-관치경제-정경유착-지역주의-보수’로 이어지는 기득권 세력을 주류 자리에서 몰아내는 사회 전반의 개혁을 위해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그 중 선거를 잘해야 합니다. 독립운동ㆍ민주화 운동ㆍ진짜 생명 평화 환경 운동ㆍ양심적 시민운동 세력이 도덕성과 역사적 소명 의식으로 무장하고 기득권 세력의 강력한 저항을 넘어설 수 있도록 연대해서, 우선 선거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지역 개혁 없는 국가 개혁 없습니다. 지역을 바꾸기 위해서 주민의 손을 꼭 붙잡고 함께 가야 합니다. 그 손을 놓아버리면 절대로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주민과 손잡고 시민의 힘을 보태 기득권 세력의 강고한 연합을 깨나가야 합니다.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주민이 주저하거나 반대하면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내야 합니다. 지난겨울 ‘촛불혁명’ 그리고 ‘순창 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처럼. 민심은 우리를 활동하게 하는 굉장한 힘입니다.
매번 기회가 옵니다. 그러나 준비 없어서 매번 놓칩니다. 어쩌다 잡으면 그때그때 화장만 바꾸며 속내는 여전한 부패기득세력의 유혹에 빠지거나, 무자비한 공격을 이기지 못해서 또 놓칩니다. 친일에서 반공으로, 지역주의를 이용한 보수라는 이름으로, 거죽만 바꾼 적폐세력은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치열하고 강고하게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주민과 양심적 시민이 손잡고 뜨거운 가슴으로 연대하며 지역개혁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상식적이고 건강한 지역을 만듭시다. 낡은 질서, 낡은 체제, 못된 관행을 바꿉시다. 우리 지역에 산적한 수많은 적폐를 척결합니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또 “묵묵히 찍고, 배신당하고, 분노하고, 좌절하고, 혐오하고, 종내는 무관심으로 돌아”서지 맙시다. 더 큰 목소리로 적폐를 들춰내고 청산을 요구합시다. 정치를 정치인의 일로 규정하고, 무관심하면 그들만의 잔치가 됩니다.
제8기 주주총회를 마친 <열린순창>은 다시 다짐합니다.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주민) 편에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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