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95) 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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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95) 돈이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8.03.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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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없다.” -월리암 제닝스 브라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한울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성경 마태복음 19:24

사람 사이를 돌고 돌아 돈이고, 사람의 정신을 돌게 하여 돈이다. 가난한 사람은 반드시 돈을 써야 할 곳에 쓸 수가 없어 머리를 돌게 하고 어리석은 부자는 탐욕이 머리를 돌게 하여 사람보다 돈을 귀중하게 여기게 하여 돈이다. 돈에는 맑고 깨끗한 돈이 있고 탁하고 추악한 돈이 있다. 돈은 한울의 재산인 자연 자원에 인간의 노동이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건전한 일과 노동에 의해 발생한 돈은 도리에 따른 돈이며, 불로소득은 일하는 자의 몫을 간접적으로 훔친 것으로 부도덕한 돈이다. 돈은 세상이라는 몸의 피다. 건강한 몸의 피는 맑고 깨끗하며 막히지 않고 온몸을 찾아 돌고 병든 몸의 피는 더럽고 탁하여 뭉치고 잘 돌지 않는다. 세상이 건강하면 돈은 맑고 깨끗하여 한곳에 뭉쳐 있지 않으며 소외된 곳이 없이 골고루 돌아 빈부격차가 줄고 중산층이 두터워진다. 세상이 건강을 잃고 부패의 병이 심해질수록 일하는 사람들의 몫은 줄어들며 부도덕한 자들의 불로소득이 늘어나고 불로소득이 늘어날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세상은 험악해진다.

돈은 속세의 지배자이다. 사람들이 돈타령을 하는 것은 돈이 사람을 모으고 부릴 수 있으며 속세에서 지위와 권세와 명예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속세라는 인생극장에서 돈은 희비애환과 희로애락을 만들고 다툼과 화해를 만들며 사람들을 차별하여 갈라놓기도 화합으로 뭉치게도 하는 주인공이다. 마음이 황폐한 사람은 돈을 상전으로 위하면서 자신을 돈의 하수인으로 격하시킨다. 돈은 예나 지금이나 신위에 군림하면서 종교인이 교리를 배반하게 하며 법조인이 법의 정신을 모독하게 하고 보통 사람들의 양심과 소신을 바꾸게 하며 배신을 부추기고 도덕을 능멸한다. 사람은 세속적인 사람이 있고 세속의 경지를 뛰어넘는 한울에 속한 사람이 있다. 천속자(天屬者) 즉 한울에 속한 자는 한울나라인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특히 약자들의 행복을 위해 돈을 벌고 쓰며 천속자(賤俗者) 즉 영혼이 천박한 속물들은 내면은 방치하고 자기의 겉을 포장하기 위해 돈을 벌며 자기 몸과 주변의 사치를 위해 돈을 쓴다.

돈은 도덕적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 통제 받을 때는 통제하는 사람과 세상에 유용하지만 돈이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지배하게 되면 죄악을 만든다. 도(道)란 생명을 살게 하는 것이고 덕(德)이란 가꾸어 키우는 것이다. 즉 인간에게 도덕(道德)이란 인간의 삶을 살리고 가꾸어 키우는 것이다. 그럼으로 도덕을 무시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한 삶을 부정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도덕적 정신을 자신의 주체로 인식하며 도덕적 정신을 자신의 주체로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가 수고한 몫 이상의 돈을 욕심내지 않는다. 인간을 위해 도덕을 세상에 심고 가꾸는 것을 천명으로 아는 사람을 일러 천작(한울이 준 지위)을 가진 사람이라 한다. 한울의 지위를 욕구하는 사람은 돈을 한울의 뜻인 도덕을 실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며 세속의 벼슬을 욕구하는 사람은 세속의 벼슬을 얻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사람을 이용한다. 한울의 지위를 구하는 사람은 세속의 지위보다 한울의 지위인 도덕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세속의 지위를 구하는 사람은 한울의 지위인 도덕보다 세속의 지위를 귀중하게 생각한다.

정신이 깊이가 없어 사물의 겉만 알고 내면이 황폐한 사람들은 돈이 세속의 지위와 권력 명예를 만든다는 사실만을 안다. 때문에 세속의 부귀영화를 욕망하는 사람들은 부도덕한 수단방법을 동원하여 돈을 모아 권력을 잡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를 학문과 문화 제도와 법과 풍습으로 만들어 세상을 지배한다. 돈은 돈을 부리는 사람을 끌어 올리고 돈을 숭배하는 사람은 끌어내린다. 이명박 박근혜 최순실과 그들 주변 사람들의 추락은 부도덕한 돈은 불의한 사람의 지위와 명예를 올려주기도 하지만 종국에는 부패로 인심을 잃게 하며 명예와 지위와 권력을 추락하게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돈이 마음이 선하고 성스러운 사람에 의해 쓰이게 되면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하는 일을 위해 쓰인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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