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옥천사마영사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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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옥천사마영사회’에 대하여
  • 양영욱 독자
  • 승인 2018.03.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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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양영욱(74ㆍ순창읍 성현 출신)

옥천사마영사회를 요약 설명하면,
1. 국내 사마영사회는 대개 향교 안에 있는데,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순창에는 독립된 사마영사회가 있다. 회원 수는 550여명이라지만 그동안 타계한 분도 있고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출향한 회원도 많아졌다. 필자가 2005년 5월 3일 총회를 개최하면서 500여명에게 통지서를 발송한 바 있다.
2. 지난 역사를 거슬러보면, 사마영사회는 서기 1620년 도덕성 회복운동을 전개하며 광해군 반정부 운동에 참여했으며, 1621년 사마제를 중건하여 회원확보 운동을 전개하였고, 1636년 사마계를 창설하여 매년 음력 3월 3일 총회를 개최하고 미풍양속을 전개하다, 병자호란 당시에는 의병 500여명을 차출 지원하고 군량미도 모아 지원했다.
서기 1909년 일본 헌병대의 탄압으로 사마제와 전답 20여 두락을 몰수당하고, 모임장소가 없어 호고제와 향교 명륜당 씨족 대표 집 등을 모임장소로 정하여 운영해오다, 1982년 제347차 정기총회 때 음력 3월 3일에 개최해온 정기총회 날짜를 양력 5월 3일로 개정했다. 1998년 숙원사업이었던 사마제를 중건하여, 5월 3일에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공적비를 건립하였다. 1994년부터 2000년 5월 3일까지 전통혼례 45쌍을 집전한 실적도 있다.
3. 1983년부터 매년 5월 3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2017년 5월 3일 제382년차 정기총회를 마쳤고, 매월 3일은 운영위원 모임 날로 정하고 현재 30명의 운영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4. 2005년도에 발행한 한국성씨총감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는 300여 성씨가 있는데 그 중 유래가 확실한 성씨는 867개가다.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소과이상 급제한 선현 가운데 옥천사마영사회에 등록된 선현은 36개 본관 164 유현(순창에 적을 두고 급제한 유현)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유현을 배출한 성씨 본관은 30명이고. 1명도 없는 본관도 부지기수다.
5. 인재 등용 방법으로 중국의 과거제도를 도입한 것은 고려 광종 때이며 서양의 문명이 유입되어 과거제도가 폐지된 것은 서기 1894년(갑오년)으로 본다.
‘사마’라는 명칭은 주나라시대에 국학에서 우수한 사람을 천거하여 임명하였는데 그 기관을 대사마라 하였고 거기에 추천한 인물을 진사라 하는데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국자감에서 인재를 선발하였으므로 감시라 하였고 여기서 선발한 인물은 대과에 응시할 수 있었으므로 소과라 하기도 하였다. 소과에 생원과와 진사과가 있었으며 중요한 일을 맡는다는 뜻에서 사마시라고 한 것이다.
6. 생원 진사시는 3년에 1회씩 자, 오, 묘, 유년에 실시하는 무년시였고 국가의 행사에 따라 별시를 행하기도 하였다. 생원시의 고시과목은 사서 1편과 오경 1편으로 하고 그 훈의를 시험하였다. 진사시는 무와 시의 문장 제술을 중심으로 선발하였는데 선발인원은 시대에 따라 달랐다. 성균관 공동으로 주관하던 것을 지방에 향교가 세워지면서 지원자 수가 늘어나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므로 서기 1414년부터는 지방에서 초시를 실시하고 합격자를 다시 서울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는 복시가 생겨났는데 해마다 200명 정도를 선발하였으나 그 숫자는 일정하지 않았다.
7. 이때부터 지방에서 실시하던 향시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서, 향교에서는 사마제에서 응시생들이 공부하였으며, 사마시에 합격한 사람들이 생원 또는 진사가 되어 그 지역의 지식인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합격자들 중에서 극소수가 관료에 임명되기도 했지만 임명제도가 아니었으므로 명예를 위하여 나이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기도 했다.
8. 옥천사마영사회에서는 164 유현의 방배를 모시고 있다. 382년이 경과된 금년에 정부지원을 받아 문화재로 등록을 하고 매년 5월 3일 제사를 모시고 총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금번 계획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필자는 유교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선현 후손들을 설득하기는 부족한 점이 너무 다대하나 후손된 한사람으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요약설명서를 두서없이 작성했으니 이해하시고, 이 사업 추진에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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