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덕노인자치경찰대

매일 노인정이나 마을회관 등을 들러 지역 주민들에게 사기전화 대처요령이나 외지차량이 오면 차량번호 등을 기록해야 한다는 등을 전달하는 일이 주 업무다.
팔덕초등학교의 졸업식이 있는 날,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 주변을 점검하면서 지역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졸업식을 지켜보며 묵묵히 근무에 충실했다.
최상근(74ㆍ청계) 대장은 “맡은 업무가 처음엔 낯설었지. 내가 동네마다 가서 이런저런 조심해야 할 사항을 전한다는 사실이 좀 어색했지만 이젠 우리 팔덕면 곳곳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한다는 마음이지”라며 사뭇 일선 경찰관들과 같은 사명감이 엿보였다.
“우린 친절해야하고 부지런해야 해. 예전에는 가을철에 도둑을 많이 맞았지만 이젠 어림없지. 아이들의 길거리 안전도 지켜야 하고 우리의 할 일이 좀 많아”라며 “사실 관광객이 많은 가을철이면 강천산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우리 순창 전통고추장도 자랑하고 교통안내도 해 줄 수 있을 때 더 많이 뿌듯함을 느낀다”고 공순금(66ㆍ청계) 대원이 말했다.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사하는 이들의 정감 넘치는 웃음이 지역 이미지 홍보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환한 미소로 자상하게 안내해 주는 이들에게 어느 누가 시비를 걸며 부득이 차량을 통제한다고 해도 짜증을 낼 수 있겠는가. 이들은 어느덧 제4기를 맞으며 등하교길 교통거리질서 확립뿐만 아니라 절도와 각종 범죄 예방활동 등에 나서고 있어 지역의 파수꾼이 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에도 팔덕노인자치경찰대가 건강한 활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 일자리 창출의 또 다른 모범적 표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순창경찰서 노인자치경찰대는 전국 최초로 2008년 97명이 구성되었고, 2010년부터 130명으로 재구성, 치안지원 인력으로서 지역 치안활동과 사회봉사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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