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 '그날 바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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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 '그날 바다' 상영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4.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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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순창군민행동’ 주관 관객 넘쳐 1ㆍ2관 동시 상영

 

순창 작은 영화관에서는 지난 16일 저녁 7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를 위한 영화상영이 있었다.(사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순창군민행동’(세월호군민행동)에서 기획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는 교육지원청 북카페에서 <어른이 되어>, <이름에게>, <상실의 궤>, <목포의 밤> 등을 상영했다.
99석인 1관을 예약해서 6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했는데 35분에 전좌석이 마감되어 7시에는 대기인원이 31명이었다. 2관(46석)은 7시 10분에 영화 <덕구>를 상영할 예정이어서 난감한 상황이었다. 작은영화관 관계자는 7시 10분까지 관람객이 없을 경우 2관에서도 <그날, 바다>를 상영하자고 했다. <덕구>를 보러 온 두 명이 있었지만 마음을 바꿔줘 1관과 2관에서 <그날, 바다>가 상영됐다.
<그날, 바다>는 김지영 감독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를 분석해 침몰 원인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실제 침몰시간 8시 30분과 정부 발표 침몰시간 8시 50분 중 진실이 무엇인지를 과학적으로 추적한다. 김지영 감독은 “처음에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나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앞에서 나를 바라보는 어린 유가족에게 ‘할 수 없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었다”고 영화를 제작한 계기를 밝혔다. 4ㆍ16가족협의회 2대 진상규명분과장 수현아빠는 “물리학적 법칙에 위반되지 않고, 생존자들의 진술과 위반되지 않는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된 영화”라며 “지금부터는 이 영화를 보고 대중이 판단해야 될 일이다”라고 관객들이 직접 묻는 ‘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동계중고 학생ㆍ교사 49명이 버스를 대절하고 김밥을 싸서 영화를 관람했다. 동계고 김주형 군은 “유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울컥했고, 마지막 ‘봄봄봄’ 음악을 듣고 웃고 노는 이제 고인이 된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 또래여서 더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김세진 양은 “‘이제 세월호는 지겹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슬펐다. 희생자가 자신의 가족이어도 그렇게 말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오나현 양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장인철 군은 “왜 닻을 내렸을까? 왜 국정원은 그 사실을 숨기려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준회(풍산 두승) 씨는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잊지 않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일상을 살다보면 기억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사실이다. 순창에서도 일상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감성적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작은영화관 대관비용은 ‘세월호군민행동’에서 지불했다. 영화를 관람한 주민들의 후원금 48만2000원은 곧 생길 ‘4ㆍ16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4ㆍ16재단(준)은 세월호 가족과 국민이 발기인이 되어 설립하고 공익적 활동을 지원하는 민간재단이다. 아래 계좌로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 1005-802-898450(예금주 :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문의 4ㆍ16재단 설립준비사무국 070-4286-0255, 누리집 http://416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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