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현 씨, 빗길 교통사고 일가족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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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현 씨, 빗길 교통사고 일가족 구출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8.04.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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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전복차량 2차사고 막고 인명 구해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된 차량에서 부상자를 구한 임승현(41ㆍ순창읍 남계) 씨가 전남지방경찰청장 감사패를 받게 됐다.
순창농협 하나로마트 농산팀장인 임승현 씨는 지난 23일 아침 9시 25분, 광주 농산물시장에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서 제이씨(JC, 고속도로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 분기점) 인근 6.8킬로미터(km) 지점 담양군 담양읍 봉산면 광주방면 편도 3차선 도로를 달리던 그랜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고속도로 우측 가드레일에 부딪혀 전복된 사고였다.
전복된 차량 안에는 운전자와 아이들 2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운전자와 아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였지만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인근에 차량이 전복돼서 뒤따르는 차량에 의해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고 차량 뒤에서 달리다 사고를 목격한 임 씨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수신호로 2차선 통행을 유도했다. 임 씨와 다른 목격자 2명도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가족들을 구조해 빗속에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입고 있던 옷을 벗어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오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과 후속조치를 해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 덕에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 씨는 “바로 앞에서 달리던 차가 뒤집어져서 안에 탄 사람을 구해야 하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달려오는 차들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내려서 수신호를 하며 사고가 났다고 알렸다. 그 사이에 차에서 아이가 문을 열고 도로로 나오는데 너무 놀랐다. 다행히 다른 차에서 두 분이 내려서 아이를 갓길로 옮기고 차에 있던 엄마하고 애기 한 명도 구조해 우산을 씌워줬다.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일을 했다는 마음이 든다.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 정 씨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어 치료 중이고 두 자녀도 큰 부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된 그랜저 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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