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호’ 비호하는 정치인 걸러내는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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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호’ 비호하는 정치인 걸러내는 선거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8.05.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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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ㆍ전라일보ㆍ전주문화방송(MBC)ㆍ전주방송(JTV)이 공동 의뢰한 순창군수 여론조사에서는 황숙주 47.5%, 강인형 35.3%, 양영수 8.5%, 장종일 4.5%, 기타 0.2%, 없음ㆍ모름ㆍ무응답 4.0%였다.(조사기관-(주)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기간-4월 3일~4월 4일)
전북일보ㆍ한국방송(KBS) 전주방송총국이 공동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황숙주 45.6%, 강인형 34.8%, 양영수 5.4%, 장종일 4.1%, 홍승채 2.4%, 기타 0.6%, 없음ㆍ모름 7.2%였다.(조사기관-(주)한국리서치, 조사기간-4월 4일~4월 8일, 위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아직 더불어민주당이 군수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상태지만, 대다수 군민들은 군수 후보는 3명이지만, ‘황’ 대 ‘강’의 치열한 경쟁 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론조사 결과도 황과 강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후보자들과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두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다 문득, 2~8%의 지지를 받고 있는 양영수ㆍ장종일ㆍ홍승채 씨를 지지한다고 답변한 주민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소위 재벌, 고위 공직자와 거물 정치인 등이 중앙에 있는 ‘기득권’이라면 지역에는 일부 ‘갑질’ 공무원과 관변 사회단체 간부 등 ‘토호’ 기득권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권력과 재물을 유지하고 보다 더 많이 갖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요즘 같은 선거철이면 당선 유력자들을 대놓고 돕는 모습을 천연스럽게 보이며 또 편안한 미래를 담보 받으려고 노력한다.
순창의 두 유력후보의 곁은 어떨까. 2%에서 8%의 지지율에 머무는 후보자들의 곁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많은 유권자로부터 외면 받는 후보자들 곁에는 지역의 기득권층들이 보이지 않는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최종 목표는 당선일 테니 그들 곁에 득실대는 ‘토호’들을 무작정 내치라고 주문할 수도 없고, 내치지도 않을 것이다. 한 표도 아쉬운 후보자 입장에서 세간의 평이 원만하지 않은 ‘토호’로 알면서도 무작정 내칠 수 없는 경우도 꽤 많을 것이다. 더구나 그 ‘토호’가 근거가 있던, 없던 여론을 만들어내는 영향력까지 가지고 있다면 더욱 난감하겠다.
나는 문득, 군수 선거가 많은 주민들의 예상처럼 3파전일 때, 기득권 없는 서민 유권자들이 토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를 지지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그 결과 지금 주민들이 예상하는 선거 결과와 사뭇 다른 선거 결과가 나오면 우리 지역의 미래는 달라질까?
나는 이미 군수였던 ‘황’. ‘강’ 두 후보를 지지하지 말자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군수가 되던 주민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공평한 혜택이 돌아가는 순창이 되기 바랄 뿐이며, 그래서 ‘공정한 순창’을 이뤄낼 수 있는 후보자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자생활을 하며 수많은 불합리와 부조리를 듣고 보고 겪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지역의 토호세력들이 있었고, 그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일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토호들의 기득권을 부수고 공정한 순창을 만들어야 젊은이들이 순창을 떠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다른 지역 사람들이 순창으로 올 수 있다. 수십, 수백억 원을 들이는 갖가지 사업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인구를 늘리는 방법이다.
기득권 없는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토호’들의 독점과 부정을 감시하고, 그 ‘토호’를 비호하는 정치인을 걸러내야 한다. 그래야 ‘순창이 참 좋다’는 꾸밈없는 찬사가 가득해지고 모두 행복한 순창에 더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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