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신문’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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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신문’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8.05.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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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넘칩니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 평화체제 구축 등 조금 긴 내용이지만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박정희 정부에서 채택한 1972년 7ㆍ4 남북공동성명의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조국통일 3대 원칙은 1989년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과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로 이어졌고,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2018년 판문점 선언까지 46년 역사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2010년 5월 5일, 창간호 6000부를 찍어 지역 주민과 출향민에게 배포한 <열린순창>이 여덟 돌을 맞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 넘치고, 남한 전역에 선량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직 젖비린내 가시지 않았지만 “닫힌 말길을 뚫고, 깊은 잠을 깨우는 지역 언론, 지역 주민을 모든 일의 중심이 되게 하는 풀뿌리 언론, 힘 있는 자, 가진 자의 독선과 독단에 휘둘리지 않는 바른 지역 언론”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지역주민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되고(住民中心), 사회적 약자가 더 이상 소외받지 않게 하고(弱者優待), 힘 있는 자의 독선과 독단에 의해 왜곡되는 여론을 바로잡는(民意重視) ‘따뜻한 언론’, ‘정직한 언론’, ‘참신한 언론’”이 되겠다는 그 날의 다짐을 오늘 되새깁니다. 구슬땀 흘리는 삶 속, 성정을 알리는 ‘희망전도사’가 되고, 순창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같이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는 ‘소중한 친구’가 되겠다는 다짐도 오늘 다시 확인합니다.

“지역을 샅샅이 누비고 다니면서 주민 중심의 현장감과 공동체 의식이 물씬 거리는 언론, ‘중앙지’나 ‘지방지’를 흉내 내지 않는 지역신문, 지나친 홍보성 기사나 의도적인 기획물로 지면을 채우기보다는 주민들의 진솔한 의견과 주장을 망설이지 않고 싣는 주민들의 신문, 보기도 좋고 읽기도 쉬운 기록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인정받는, 독특한 목소리와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언론”이 되겠다는 다짐을 실천해 왔는지 되돌아보며 반성합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발길이 분주합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방정부(자치단체) 수장(군수, 도지사) 등이 결정될 것입니다. 자치단체장의 권한은 주민의 뜻에 따라 공적으로 투명하게 작동해야 합니다. <열린순창>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의 길을 걸으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권력 감시의 책무를 다하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열린순창>은 지방정부의 정책 수행을 지지하기도 비판하기도 하겠지만 감정 섞인 비난, 거래를 위한 공격은 하지 않겠습니다. 편향된 눈먼 지지도, 반대로 눈먼 비판과 비난도 하지 않겠습니다. ‘권력’과의 냉철한 판단, 비판적 거리를 지키겠습니다. 언론의 역할인 권력에 대한 감시자, 견제자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열린순창신문사는 주식회사이지만 ‘이윤’만 추구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바른 언론’을 구현하고 지속하려면 좋은 기자와 취재 조직을 유지해야 합니다. 문제는 종이신문의 ‘황혼’입니다. 더구나 지역신문인 <열린순창>의 수익구조는 매우 열악합니다. 취재ㆍ보도할 기자들과 취재 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 확대할 물적 기반이 왜소합니다. 더 많은 지역주민이 지갑을 기꺼이 열고 <열린순창>을 보고 싶도록 ‘좋은 기사’를 쓰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린순창>은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겠습니다. 고여 썩어가는 물이 되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 권력과 자본, 세상의 타락과 부패를 견제하는데 더욱 애쓰겠습니다. “언론은, 기자는 편한 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불편한 자를 편안하게 만드는 ‘질문하는 자’여야 한다는 당위를 실천”하는 지역 신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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