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81) 한 번 뿐인 인생, 가슴 뛰는 일을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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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81) 한 번 뿐인 인생, 가슴 뛰는 일을 시작하라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8.05.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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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박창수 저 「살아가는 동안에 한 번은 꼭 해야 할 것들」

아버지가 하시던 일들이 내 것이 되었다.
경작규모가 크지 않지만 논의 풀베기, 물 넣기, 밭에 비료주기, 소소한 비닐 씌우기, 마늘밭 관리 등 시간과 손이 많이 가는 일들이 주인을 잃었기 때문이다. 양가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신다는 것이 자랑이었는데, 마음 자체가 불심이자 정성이시던 장모님까지 돌아가시고 나서는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거듭 절감하게 되었다. 자식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월로 밀어낸 것은 아닌지 죄송함이 쌓여 마음이 저린다.
생전의 아버지께서는 운전을 하셨으니 가시고 싶은 곳에 여행도 하시고 좀 더 즐기시라고 권해드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아버지도 아끼느라 당신의 인생항목에 아낌없이 지출하시는 분이 아니셨다.
이 책은 아끼며 소극적으로 살아온 사람들 뿐 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까지 묻는다.
“지금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살더라도 그것이 전부인가?, 바쁘게 살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내 삶이 결코 빗나가지 않았다고 말 할 수 있는가?”
저자의 깊은 식견과 만나게 되는 이 책은 ‘Time!! 지금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Live!! 삶의 길은 펼쳐져있다, Who!! 나는 나다’ 등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50대 60대의 시니어들에게 열심히 사는 것을 넘어, 100세 시대의 인생 2막은 더 늦기 전에 살아있는 동안 꼭 한 번은 해야 할 것들인 ‘버킷리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나는 누구인지, 삶의 가치와 지혜가 무엇인지 찾아가면서 훗날 후회하게 될 만큼 정말 하고 싶은 일, 가치 있는 일에 대한 버킷리스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실천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영화 ‘곡성’에 나오는 ‘시방 뭣이 중한디?’라는 말은 더 알차고 멋지게 살기위한 독자 자신의 질문이 되었다. ‘왜 사느냐, 무엇을 위해 사느냐’는 물음에는 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누구로 살 것인지,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꼭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다시 생각할 과제로 남겨야만 했다.
“시니어들은 그 사회의 어른이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랫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면서 그들을 도와주는 멋진 삶을 살아가려면 “우리의 사상과 문화, 역사와 사람들, 문학과 예술은 물론 인간관계를 통한 현실의 인문학, 실천의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공부는 나이가 들어서도 반드시 필수라는 것이다.
품안의 자식을 독립시키는 일, 돈에 목숨 걸지 않는 일, 멀리서가 아니라 가까이에서 행복을 찾는 일, 욕심을 덜고 포기하는 용기, 시간을 디자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일, 아랫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일, 배우자에게 자유를 허락하는 일 등을 통해서 결국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이 나이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남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우리의 인생은 단 한 번의 삶이다. 그리고 버킷리스트는 ‘꼭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 내가 죽는 날까지 즐기듯 좋아하며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이와 관계없이 찾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포옹을 보면서 통일되어 평양에서 냉면을 먹을 수 있는 소망 하나를 버킷리스트에 꼭 넣어야겠다. 꿈같은 세상도 반드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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