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4.27 판문점 선언과 6.1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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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4.27 판문점 선언과 6.13 지방선거
  • 김민성 편집위원
  • 승인 2018.05.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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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보고는 알 수 없는 좋은 후보 … 자문 얻어야 / 대안을 제시할 줄 아는 전문성 가진 경험의 소유자 / 지역정서를 파악하고 농업농촌의 어려움 아는 사람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은 먼 훗날 역사책에 어떻게 기록될까? 그런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지켜봤다. 쓰나미 같은 감동대신 이상하리만큼 마음은 차분했다. 이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정일과 회담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럴까, 아니면 뭔가 못미더워서 그럴까 그런 의심쩍은 심정인지 몰라도 감성대신 이성이 앞섰다.
지난 4월초 즐겨하는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대변화를 예상한 적이 있다. 그 증거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등장을 꼽았다. 남측대표단 김정은 방문, 평양공연, 중국방문 모두 부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과거와는 판이했다. 극히 폐쇄적인 북한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이는 개방의 지향이었고 북한 대변화의 전주곡이었다. 리설주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판문점 선언은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가기, 상호 적대행위 금지, 엔엘엘(NLL)을 평화수역으로, 남북정상간 정기적인 직통전화 및 회담, 이산가족 상봉재개,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동해선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확성기 전단지 살포금지, 종전선언 평화협정 위한 3자 또는 4자 대화, 문대통령 가을 평양방문 등.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우리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한다는 민족자주정신을 강조한 대목이다. 두 정상이 도보다리에서 아마도 이 부분을 얘기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장 큰 관심사항인 완전한 비핵화 문제는 조만간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바야흐로 수십 년간 살얼음 같은 극도의 긴장감이 지배해온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는 듯하다.
그럴수록 내치(內治)가 더 중요하다하겠다. 남북 간 진전을 위해서는 야권의 협조가 필요한데 실상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극보수와 더 치열하게 답답하게 싸워야한다. 이 땅 안에서, 국회 내에서 그렇다. 그들이 야권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이 비극이다. 비록 그것이 국민의 선택이라 하더라도 국회해산 얘기도 무리는 아니라고 본다.
김정은 위원장까지 언급한 잃어버린 11년, 그것은 이명박 박근혜 보수정권과 겹친다. 김정은도 돌파구를 찾고 싶었으나 이 나라 불량보수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위해 좌와 우를 철저히 분리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똑바로 알아야한다. 철저히 북을 적대시했다. 닥치고 종북이라고 떼쓰는 것만이 그들이 살 길이었다.
후보자 이름을 새긴 다양한 색의 점퍼가 눈에 띄는 걸 보니 선거철인 것 같다. 그런데 순창에서는 빨간색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남북 만큼이나 동서 문제에 그 심각성을 절감한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고향에 내려와 산지 10여년 가까이 되다보니 이제 조금 알 것 같은데 최근 내려온 분들은 그 많은 후보들을 얼마나 제대로 알까 싶다.
사람은 같이 일을 해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기 힘들다. 오랫동안 한동네 살고, 같은 단체에서 회의도 하고 문제가 있을 때 어떤 대응력을 보이는지 그때 제대로 된 모습이 드러난다. 대안을 제시할 줄 아는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 농촌의 지역정서를 제대로 파악하고 농업농촌이 얼마나 큰 위기에 처했는지 그 어려움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좋은 후보 선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나쁜 후보를 거르는 것이다. 겉만 보고는 절대 알 수가 없으니 해당 지역 안의 균형감을 갖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같이 활동한 사람들에게 자문을 얻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겉만 보고 선택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나쁜 후보는 근본적으로 생각이 잘못돼 분열의 씨앗이 된다는 점을 유권자들은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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