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풍물패 ‘잔치’ 열고 신나는예술버스 공연 펼쳐 / 베리 베리 라인댄스 공연ㆍ면민 노래자랑ㆍ경품 추첨
제17회 국사봉 철쭉제가 지난달 28일, 쌍치면 종암리 터실마을에서 열렸다.(사진) 쌍치면민회가 주최ㆍ주관한 행사는 흙사랑 풍물패의 풍물공연으로 신명나게 시작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흰 티셔츠에 철쭉 모양의 풍선을 단 쌍치면 베리베리 라인댄스팀의 춤이 이어졌다.
오월 따가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하늘에 검은색 차양 막을 펼쳐놓고, 무대 앞에는 관람석이, 뒤편으로는 백반ㆍ해물파전ㆍ막걸리ㆍ오미자차 등 먹거리가 가득 준비됐다.
철쭉제를 찾아온 이들은 무대 앞 의자에 앉아 박수를 치며 축하한 뒤, 무대 뒤편으로 자리를 옮겨 지인과 함께 파전 안주에 막걸리를 마시며 축제를 즐겼다.
이날 행사장에는 신나는 예술버스가 등장했다.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버스에 타고 온 문화예술단은 색소폰 연주, 민요, 가요 메들리, 품바 등을 공연하며 철쭉제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했다. 색소폰을 연주하고 춤을 추자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나가 함께 춤을 추며 흥을 즐겼다. 노란 한복과 파란 한복을 입은 소리꾼들은 ‘얼씨구’, ‘좋다’, ‘지화자’, ‘이쁘다’ 등의 추임새를 부탁하며 민요 공연을 했다. 가발을 쓰고 익살스럽게 분장한 품바는 왁자지껄 공연을 펼쳤다. 노래자랑시간에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일상의 고단함을 풀고 흥을 누리는 즐거운 시간이 펼쳐졌다. 중간 중간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선물로 제공되어 즐거움을 더했다.
행사장 무대 양 옆으로는 다홍색, 연분홍색, 진분홍색 철쭉들이 활짝 피어 축제장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국사봉 철쭉은 해발 655미터 국사봉 자락 1.7킬로미터를 따라 군락을 이룬 야생 철쭉이다. 수령이 100~200년인 토종 철쭉의 키는 2~5미터에 달해, 많은 여행객과 사진작가가 4월 말에서 5월초에 국사봉을 찾는다.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