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정ㆍ김연화’...열아홉 정구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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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ㆍ김연화’...열아홉 정구 짝꿍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5.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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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는 안 되는, 꿈으로 같이 가는 동반자” / 싸우고 1~2분 말 않고, 아무렇지 않게 ‘화해’ / 김연화, 아빠 건강해지길, 꼭 국가대표 되겠다 / 조은정, 국가대표…‘예뻐지기’ 프로젝트 시작

▲지난 14일 제일고 정구장에서 만난 조은정ㆍ김연화 선수. 어떻게 하면 사진이 잘 나올까 고민하고 거울을 보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발랄함과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3월 회장기 정구대회 1위, 4월 장원배 정구대회 1위, 5월 동아일보기 전국 정구대회 1위.
2018년에 열린 각종 정구대회에서 1위를 싹쓸이하고 있는 조은정ㆍ김연화 선수를 만났다.
여름날씨 같던 지난 14일. 최고 기온 28도. 제일고 정구장을 찾았다. 코트마다 땀 흘리며 연습하는 학생 선수들로 가득했다. 제일고 3학년 조은정 선수와 김연화 선수도 빨간 유니폼을 입고 한창 연습 중이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미리 거울에 비친 얼굴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사진이 잘 나올까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잡아보고, 정구라켓을 들고 찍어보자며 함께 웃으며, 포즈를 취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발랄함과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정구와의 인연
은정> 어렸을 때부터 정구 구경을 많이 다녔어요. 아빠가 정구코치(조기종 제일고 코치)여서 주말에 아빠를 따라다니며 정구를 구경했는데 재밌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연화> 초등학교 1학년 때 언니를 따라서 정구장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3~4학년 때부터 파트너와 함께 시합에 출전했어요.

연습시간
연습은 오전 수업시간이 끝나고 3시 30분 또는 4시부터 6시까지 하고, 1시간 동안 저녁식사와 휴식시간을 갖고 7시부터 9시까지 다시 연습해요.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은 시합이 없을 때는 1시부터 6시, 시합이 있을 때는 9시부터 6시까지 연습해요. 보통은 제일고 정구장에서, 비가 오거나 시합을 앞두고 있을 때는 공설운동장에서 연습하고요.

슬럼프 극복
은정> 중학교 때 사춘기가 왔어요. 정구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친구들과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으로 놀러 다녔었죠. 2주 동안 신나게 놀고 나니 다시 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연화> 운동을 쉬고 다시 나오면 슬럼프 생길 때가 있어요. 쉬면 감각이 떨어지거든요. 꾸준히 안 하면 슬럼프가 생겨요. 슬럼프가 생겼을 때는 선생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요. 그러면 잘 극복할 수 있어요.

스승에게 묻다
김형곤 체육교사 :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체격과 체력이 좋다. 정구를 하는데 필요한 여러 조건을 갖췄다.
조기종 정구 코치 : 기량이 굉장히 뛰어나다. 정구선수로서 감각이 뛰어나다. 고등부 선수 중 랭킹 1위다. 기량, 성실성에 있어서 본받을만하고,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선수다.

서로 어떤 존재?
은정>
연화는 저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예요.
연화> 은정이는 꿈으로 같이 가는 동반자이자 소중한 친구예요.

다툼
가끔 싸워요. 싸우면 1~2분 동안 말을 안 하죠. 그러다가 아무렇지 않게 다른 얘기를 꺼내고 화해해요.

멘토
은정>
코치님이 여러모로 항상 도움을 줘요.
연화> 처음에는 은정이와 둘이서만 운동했는데 나중에 선배들(순창실업팀)이 함께 공도 쳐주고 조언도 해주고 많이 도와줬어요.

별명
은정>
연예인 강소라 닮았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요. 정말 들은 거예요.
연화> 수달 닮았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어요.

좋아하는 연예인
은정>
고등래퍼 오담률
연화> 탤런트 우도환

좌우명
은정>
“박수치는 사람보다 박수 받는 사람이 되자”
연화> “깊이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

하고 싶은 말
연화>
  운동할 때 옷과 신발이 부족해요. 선수가 많다 보니 일일이 학교에서 구입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신발을 3개월마다 한 번씩 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는 신던 걸 계속 신기도 해요.
아버지가 부산 병원에 계셔요. 작년 4월 일하시다가 다치셨어요. 눈앞이 깜깜해져서 바로 달려가려고 했는데 가족들이, 아버지도 장원배 정구대회에 나가기 바랄 거라고 만류해서 대회에 출전해서 우승했어요. 우승 후 아버지 병실을 찾아갔어요. 어떤 자극에도 반응이 없던 아버지였는데 “아빠에게 자랑하기위해 더 열심히 해서 우승했다”는 말에 아버지가 눈물을 흘렸어요.
아버지는 지금은 예전보다 좋아져서 숨도 혼자서 쉴 수 있어요. 말은 아직 못하지만 알아들으시는 것 같고 눈도 깜박거리셔요. 아직 다리 쪽 수술이 남아 있는데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 끝나고 찾아뵐 계획이에요.

올해 목표
연화>
3ㆍ4ㆍ5월 1ㆍ2ㆍ3등이 경쟁해서 주니어 국가대표를 선정하는데 꼭 주니어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졸업하기 전에 전국체전도 잘 마무리하고 싶고, 졸업하고 나서는 좋은 실업팀가서 좋은 성적내고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은정> 5월 31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꼭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전국체전도 잘 하고 싶어요. 또 다른 올해 목표는 ‘예뻐지기’예요. 전국체전이 끝나는 올해 가을 우리의 예뻐지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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