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82) 말은 기술이 행동은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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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82) 말은 기술이 행동은 지혜가 필요하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8.06.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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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자오지에 저 「말을 잘하는 사람 행동을 잘하는 지혜」

선거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유권자는 거짓말을 한다”고 말한다. 인물과 비전 정책을 보고 뽑는다고 말 하지만, 커다란 이슈가 없다면 우리는 아직도 사람이 아니라 정당과 지역을 보고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촛불혁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판문점 선언과 역사적 북미회담 등 초대형 이슈의 등장으로 이번 선거는 일반적인 예상에서 얼마나 벗어날지가 흥미로운 관점이 되었다.
말을 잘하고 행동은 지혜롭게는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모두에게 한 표씩 주고 싶을 만큼 후보들은 부지런하고 깍듯하다. 당선이 되고 나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유권자들의 일치된 희망이다. 후보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낙선도 되고 당선도 되지만 권력을 향한 지향은 스스로 내려놓지 못하고 중독되어 결국 추해지는 습성이 있다는 것이다. 출마는 반드시 남들이 권해서 하되, 그만두거나 물러날 때는 남의 말을 듣기 전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만두는 일은 칼로 자르듯 실행하는 것이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말하기와 행동하기는 사회적 인간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업무상 대화나 연애를 할 때, 타인을 설득하거나 도움을 청할 때, 협상을 하거나 교제를 할 때 등 정확한 언어 구사능력과 적절한 행동이 있으면 정보와 감정을 명확히 전달할 뿐 만 아니라, 원만하고 순조로운 일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언어의 기술과 행동의 지혜로 36가지를 소개한 이 책은 실전적이고 평범한 전략들이지만, 그것을 설명하는 사례에서 깊이와 진중함이 묻어난다. 혀에서 나오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는 자신의 이를 몽땅 뽑아 버리는 꿈을 꾼 어느 황제의 물음에 “폐하의 가족이 폐하보다 먼저 죽을 징조”라는 대답으로 사형을 당한 반면, 같은 말이지만 “폐하께서 가족 중에 가장 장수하실 꿈”이라 말하고 선물을 하사 받는 신하의 이야기로 설명한다.
전략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친근함으로 다가가라, 상대방을 칭찬하라, 도움을 청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남에게 먼저 도움을 주어라, 현명하게 거절하라, 마음을 공략하라...”등 이고, “적당한 명분을 만들거나, 때로는 강경하게 맞서고,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서 주도권을 선점하라, 사람을 너무 쉽게 믿지 말라”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전략도 함께 소개 되어있다.
70년의 적대적 관계에서 극적으로 이루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소식과 맞물려 책의 내용 중 ‘협상기술을 익혀라’는 전략이  관심 있게 다가왔다. 협상은 고도의 심리전 이었는데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고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협상상대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권위적인 상대, 솔직담백한 상대, 융통성이 없는 상대, 체면을 중시하는 상대에 따라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거나, 일괄협상이 유리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며 생각지 못한 세부항목을 제시하거나, 상대를 중요한 결정권자로 인정하며 칭찬이 필요했다. 그 밖에도 우호적인 상대에게는 의견을 최대한 제안하되 적절한 선에서 양보하는 것이, 우유부단한 상대에게는 분위기 조성과 상대의 신임을 먼저 얻는 것이, 냉정한 상대에게는 솔직하고 적극적이며 융통성 있게 다가가는 협상전략이 필요했다.
갈등을 지혜롭게 중재하려면 완곡한 어법을 구사하고, 때로는 돌아가는 것도 빠른 길이었다. 넓은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물러서는 것도 수준 높은 협상의 기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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