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96) 뇌혈관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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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96) 뇌혈관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8.06.15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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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요즘은 전체 뇌졸중의 80%가 뇌경색

문 : 저희 엄마가 머리가 아프시고 가래가 있어서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을 드셨는데, 가래는 없으나 기운이 없고 머리 통증도 심해지셨습니다. 다음날 집 근처 신경외과에 진료를 받으러 가셨는데, 급성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뇌경색은 발견하고 4시간 안에 치료해야 한다기에 바로 입원해서 남은 검사들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뇌경색 부분 중에 아주 약간의 뇌출혈 기미가 보인다면서 아직은 뇌경색 약을 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상반되기 때문에 뇌경색 약을 쓰면 뇌출혈을 막을 수 없고, 뇌출혈 약을 쓰면 뇌경색이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답답한 것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해서 입원은 했는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뇌경색으로 입원하셨다가 뇌출혈이 발생되어 더 크게 아프신 사례들을 많이 봤기에 뇌출혈이 있다는 말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왜 오는 것일까요?

답 : 질문한 경우처럼 뇌경색으로 뇌의 조직이 파괴되면서 뇌경색이 일어난 부위에 뇌출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뇌경색 치료할 때 쓰는 혈전용해제나 항혈소판제를 쓰게 되면 출혈이 더 심해져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으며, 때로는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런 출혈은 대개 뇌경색이 클수록 잘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출혈된 혈액이 흡수되길 기다리는데, 시티(CT)검사 등으로 추적검사를 해서 뇌경색 약 투여를 할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즉 혈전용해제는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6시간 내에 투여하면 회복에 큰 효과를 주기 때문에 병원에 빨리 오라고 하는 것인데, 아마 출혈이 있어서 혈전용해제의 투여가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해 봅니다.
이후 항혈소판제를 계속해서 쓰게 되는데, 이것은 이미 발생한 뇌경색을 좋아지게 한다기보다 앞으로 재발을 막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뇌출혈 부위가 저절로 흡수되었다고 판단되면 투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 출혈은 저절로 흡수되어 없어지니, 의료진의 말과 같이 별로 걱정하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뇌혈관은 주로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서 막히게 됩니다. 혈관이 막히면 평소 혈관을 통해 혈류를 공급받던 뇌 조직에 혈류 공급이 끊기는데, 일정 시간 내에 다시 혈류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 조직이 서서히 괴사하게 됩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피가 혈관 밖으로 배출되는 겁니다. 급격한 온도변화 때문에 수축된 혈관이 혈압을 버티지 못해 터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 때문에 특히 평소 고혈압 환자들은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2~10배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뇌경색보다 뇌출혈 발생이 더 잦았지만, 현재는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합니다. 뇌경색으로 병원에 온 사람이 치료 중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뇌출혈로 쓰러진 사람이 뇌경색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할 때 양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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