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김덕자 씨가 쓴 한국요리 책 30권도
정효부(77) 재일교포 전북도민회 순창회장이 지난 10일,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순창군청에 현금 5000만원과 부인 김덕자(75) 씨가 쓴 한국요리 책 30권을 기증했다.
군은 “정효부 회장은 유등출신 고 정근채 씨의 아들로,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다. 고 정근채 씨는 순창읍 외곽 2킬로미터(km)에 심어진 벚꽃 나무 등을 기증했었다. 정 회장은 아버지의 고향 사랑을 대를 이어 실천하고 있다”면서 “정 회장은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1944년 동경 공습이 심해지자 피난하여 6세 때까지 순창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결혼 50주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아버지의 고향, 순창을 찾은 정 회장은 “내가 죽어도 자녀들이 순창을 사랑하고 대를 이어 고향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함께 방문했다”며 “고향에 오니 마음이 편하다. 힘들 때마다 이곳 경천을 생각하며 달래곤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 일행은 군청 방문 후, 공설운동장을 찾아가 기증한 벚꽃나무가 식재된 모습을 보며 기뻐했다.
이어 발효소스토굴 등을 방문해 변화된 모습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2008년에는 재일교포 전북도민회 회원들과 함께 순창을 방문해 공설운동장에 왕벚나무 100주(시가 3300만원)를 기증했고, 2007년도에는 옥천인재숙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었다. 정 회장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라북도 국제자문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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