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김종섭 의장에게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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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김종섭 의장에게 ‘듣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8.06.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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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조정 공개ㆍ의회 모바일 중개 ‘성과’/ 실질적 지방자치 이루지 못해 ‘아쉽다’

 

 

▲군내 최연소로 당선돼 5선 최다선으로 임기 종료를 눈앞에 둔 김종섭 의장을 만났다.

 

군내 최연소로 당선돼 5선 최다선 군의원으로 임기를 마친 김종섭 의장이 퇴임한다.
7대 의회 전반기 김종섭 의원은 최다선 의원임을 증명하듯 실태조사나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다른 의원과의 차별성을 보였다.
실태조사에서는 맨몸으로 맨홀에 들어가 현장을 확인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초선 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억나는 일은 공사를 중단한 금산골프장 앞 도로 개통을 촉구했고, 순창장류(주)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권리를 포기한 군의 결정을 지적하는 등 인상 깊은 대목이 다수 생각난다. 퇴임을 앞둔 김종섭 의장에게 들었다. <편집자 주>

△7대 군의회 의정을 평가 정리하면?

무엇보다 먼저, 지난 4년 동안 순창군의회에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7대 의회는 「열린 의회, 알찬 의정」지표 아래 2014년 7월에 개원 이후, 일곱 분 동료의원과 함께 역대 의회보다도 열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군민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군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생산적인 의정운영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7월 제200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임시회 및 정례회 32회 347일 회기 동안 운영행정위원회와 산업복지위원회 2개 상임위를 통해 조례안 및 동의안 등 445건의 안건을 심사했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군정주요사업실태조사 8회, 행정사무감사 4회, 예산안 심사 15회 등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안건을 심의ㆍ처리하며 군민복지증진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민선6기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예산 3천억, 관광객 3백만, 인구 3만 달성’ 군정목표의 동반자로서 군정에 대한 개선사항과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함께 고민하며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해주신 동료의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군민의 다양한 요구와 지역 개발을 위해 예산 규모는 매년 증가해 왔습니다. 방대한 규모의 다양한 사업예산을 낭비됨이 없이 꼭 필요한 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엄격하고 세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예산을 확정합니다. 이러한 예산심사와 관련해 2016년도 제2차 정례회 예산 심사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쌀값 폭락으로 실의에 빠진 군민의 목소리가 많았던 터라 군민의 아픔 해소를 위한 예산 편성을 강조하면서 “고령 영세 농업인 영농 경영비 지원 사업, 농가 소득향상 시범사업, 친환경쌀 유통 지원 사업” 등 농가 소득 관련 사업비 증액 요구를 반영토록 하고, 군민의 알권리 보장과 투명한 예산심사를 위해 순창군의회 최초로 계수조정 전 과정을 공개하여 열린 의회, 주민과 공감하는 의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 알권리 충족 측면에서는 PC 환경에 맞춰져 운영되었던 의회 방송을 2017년도 상반기부터 모바일 기기를 통한 실시간 의정방송 및 지난 방송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하여 의정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의회와 군민의 원활한 소통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

 

1995년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로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어 왔지만 아직도 많은 권한이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중앙정부의 정책 및 예산에 따라 군정이 좌우되고 있으며 군정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점이 많습니다. 이에 현실적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해 결의문 채택, 전북의장협의회와 전국의장협의회 등과 함께 지속적 제도개선 및 헌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군정 현안사업이나 민원사항에 대해 비회기 중에도 현장을 살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각 사회단체 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필요한 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을 모색할 기회를 더 많이 갖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017년도에 대한노인회 순창군지회 임원 초청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노년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군 발전을 위해 열성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고마움을 느끼며, 지역 어르신들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을 직접 듣고 어르신들의 편익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만남의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8대 군 의회에 하고 싶은 말씀은?

의회는 군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자세로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면서 군정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감시기능 수행은 물론이고,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새롭게 구성되는 제8대 의회 의원들은 새로운 변화 속에서 순창 발전을 염원하는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의원들 각자가 초심을 잃지 않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군의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8대 의원 모두 같은 당 소속이고 군수도 같은 당이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소홀해지지 않겠냐는 군민들의 우려 섞인 말씀도 있습니다. 재선, 삼선 의원들이 앞장서서 의정활동을 충실히 펼치시면 역대 어느 의회보다도 순창발전을 위한 많은 업적을 남기리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계획과 군민께 드릴 말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자방자치제도로 1991년 순창군의회가 구성되고 27년 세월이 흘러 제8대 의회의 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제도 실시된 후 저는 제1ㆍ2ㆍ3ㆍ5대와 제7대 순창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5선 의원을 지내며, 올바른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으나 돌이켜보면 좋은 성과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정치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군의회를 떠나지만 앞으로도 저에게 기회가 된다면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그동안 얻은 경험을 쏟아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로 큰 힘을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순창군의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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