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반 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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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반 년 남았습니다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7.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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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새해 첫날 산을 올랐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배낭에 넣고 후레쉬와 스틱을 챙겨서 산을 올랐습니다. 작년에는 금산, 올해는 옥출산에 올랐습니다. 첫날에는 새 의식을 거행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소망을 종이에 적고 마음에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그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일 년이라는 귀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풍성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섬진강이 시원하게 보이는 아름다운 옥출산에서 떠오를 해를 기다리며 마음이 벅찼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그 해를 기다렸습니다. 날씨가 흐려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일찌감치 해가 나올 것을 포기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따뜻한 커피를 호 호 불어가며 추위와 어둠의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우리는 산 들 사이로 동그랗게 올라온 해를 마주하였습니다.
6개월 전 이야기입니다. 6개월 전 벅찬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한 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7월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6개월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다 표현하지 못하지만 한 개인이 겪은 일과 생각, 감정의 양은 어마어마할 거라 생각합니다. 지방선거라는 큰일도 치렀습니다. 새 일꾼이 세워졌고 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7월, 하반기를 생각하며 다시 금산에 올랐습니다. 한라산도 지리산도 가보고, ‘악’ 자가 들어있는 월악산과 관악산, 그리고 태백산과 북한산도 가봤지만 금산이 만만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팔각정까지는 왕복 한 시간, 정상까지는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걸리는 작은 산인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금산에 다녀오고 나면 가만히 서 있어도 다리가 스스로 움직이며 개그맨 김정렬의 숭그리당당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다녀왔을 때는 사흘 동안 종아리가 땡겨서 고생도 했습니다.
이 세상에 만만한 일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쏟고 마음을 쏟아야 잘 치룰 수 있습니다. 일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도 한정적입니다. 한정적인 삶 가운데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다 만날 수 없습니다.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며 살 지 선택의 문제입니다. 한 가지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2018년 6개월이 남았습니다. 하루 24시간, 180일 총 4320시간이 남았습니다. 이 시간도 반드시 내게 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내일, 당장 5분 뒤의 일도 모르는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꿈을 잃지 않고 발을 땅바닥에 대며, 순간순간 잘 사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내가 더 자주 만나야 할 사람은 누군지 생각해보기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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