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교사 ‘훌리오’ 책 187권 순창초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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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교사 ‘훌리오’ 책 187권 순창초에 선물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7.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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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 영어교사 훌리오(Julio Alejandro Rivera) 씨가 순창초등학교에 책 187권을 선물했다.
훌리오 씨는 토크(talk)장학생으로 2016년 9월부터 순창초등학교 방과후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순창이 좋아’ 계약을 1년 연장해 약 2년 동안 거주하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얼마 후 작고했다.
훌리오의 아버지는 훌리오가 순창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시절을 보낸 내용을 창작자를 위한 투자후원사이트인 텀블벅에 올려서 후원금을 모았고 그 후원금을 가지고 훌리오의 고모 에반젤리나가 순창을 방문했다.
에반젤리나는 1박2일 동안, 훌리오가 출강했던 순창초와 즐겨 찾았던 카페 방랑싸롱과 순창 거리 등을 다니며 훌리오의 추억을 찾고 만났다. 그녀는 카페 방랑싸롱에 전화를 걸어 “혹시, 훌리오를 아세요? 저는 지금 훌리오의 흔적을 찾는 여행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얼마 뒤 큰 가방을 메고 나타났다.  그는 빨간 장미꽃 7송이를 방랑싸롱 주인에게 건네며 “훌리오 엄마의 부탁이에요. 훌리오가 있었던 추억의 장소에 장미를 놓고 싶다고 했어요. 하얀 장미가 없어서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에반젤리나는 생전에 훌리오가 이곳에서 무슨 음료를 마셨는지 물어보고 같은 메뉴인 순창 과르네리 맥주를 주문해 마셨다.
에반젤리나는 훌리오가 영어를 가르쳤던 순창초등학교도 방문했다. 순창초는 에반젤리나를 맞으며 제17기 토크 장학생 훌리오를 기리는 도서 기부 추모행사를 준비했다. 순창초 5학년 3반 학생들과 교직원이 에반젤리나와 스톤리 북(Stony Brook) 대학 관계자, 국립국제교육원 토크 담당자를 맞이했다. 에반젤리나는 훌리오와 그의 아버지를 대신해 도서 187권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김보민(5년) 학생이 대표로 도서 선물을 받았다. 김보민 학생은 “작년에 훌리오 선생님과 방과후수업을 한 게 생각이 난다. 훌리오 선생님은 우리를 잘 이해해주고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쳐주신 좋은 선생님이었다. 훌리오 선생님이 보고싶다”고 말했다. 훌리오가 기증한 도서 187권은 순창초 도서관에 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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