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지, 생생마을대회 ‘최우수상’
상태바
두지, 생생마을대회 ‘최우수상’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8.07.12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ㆍ복지 분야…“즐거운 추억 쌓아” 8월 도대표로 전국생생마을대회 참가

연습하면서 얻은 게 더 많다던 풍산 두지마을 주민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6일 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제5회 생생마을 만들기 대회(콘테스트)에서 문화ㆍ복지 분야 최우수상(생생마을상)을 받은 것. 이번 대회를 위해 밤늦도록 마을 소개 율동을 연습했던 주민들은 ‘상금 바라고 한 것은 아닌디!’ 그러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사진)
이른 아침, 가슴에 연꽃이 그려진 형광색 티셔츠, 빨간 수박이 그려진 멜빵바지를 입고 하트모양 선글라스를 챙긴 주민 50여명이 버스에 올라 전주로 향했다. 대회에 나간다는 생각보다는 나들이 간다는 마음으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무대에 오른 두지마을 주민들은 “우리는 뚜루루뚜루 행복한 뚜루루뚜루 두지마을 뚜루루뚜루” 노래에 맞춰 율동했고 관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걱정 가득했던 어르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아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웃고 즐기며 무대를 누볐다.
김효진 이장은 “1등으로 호명되는 순간, 마을주민 몇 분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평생 농사지으면서 마을이름을 값지고 자랑스럽게 여겨본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더군요. 주민들 모두 고생하셨고, 준비 과정에서 모두 행복한 경험을 하셨습니다. 젊은이들보다 더 열의를 보이시며 노심초사하시던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얼굴이 환해진 초등생 자은이를 보면서 내내 기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웃음꽃 생생한 두지마을’ 파이팅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순례 여성노인당 총무는 “처음 대회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많았지요. 우리 같은 노인들에게 굳은 몸으로 율동을 하라니요. 열흘 넘도록 밤마다 모여서 자그마한 동작 하나 맞추면서도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젊은 네와 아이들까지 어우러지는 모습이 흐뭇하고 좋았어요. 우리 동네도 이제 활력을 찾고 우리 같은 노인들도 뭔가 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뿌듯하기도 했고요. 전주 사는 자식들에게 구경 오라며 연락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노인들도 청춘을 찾은 것 같더라고요. 전국대회 나가서도 꼭 1등 따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구준회 씨는 “처음에는 출전 자체가 가능할까 의문이 들었는데 준비를 시작하면서 마을 어르신들과 청년들 그리고 아이들까지 함께한다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고 주민들 가슴 속에 자부심이 자리 잡게 되었다. 문화 복지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마을인 만큼 문화와 복지를 매개로 더욱 하나 되는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 창포마을(소득ㆍ체험 분야), 완주 고산촌마을(경관ㆍ환경 분야), 진안 산가막마을(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캠페인 분야)이 각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주관한 ‘전북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우수 마을을 발굴하고 확산하여 마을 간 연계ㆍ협력을 유도하고 주민 소통과 화합을 위해 해마다 열린다. 분야별 최우수 수상팀은 농식품부 주관 전국대회 참가자격과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며, 오는 8월 30일 열리는 제5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풍산 두지마을이 늦여름, 또 한 번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