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84) 작은 것에 꾸준하면 그것이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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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84) 작은 것에 꾸준하면 그것이 운명이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8.08.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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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김승호 저 「운명수업」

나이든 자신의 모습을 푸념 하는 친구에게 “나도 거울 속의 내가 두렵거든요”라고 억양을 넣으며 맞장구를 쳤다. 얼마 전 핸드폰의 바탕 사진을 바꾸려고 저장된 사진을 뒤지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잘 살아 왔을까? - 자신의 모습에 좀 실망하며 만난 이 책은 “운명이란 우리들 각자에게 배정된 예정표”라고 말한다. “어떤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천천히 일어나도록 예정되어 있는 것인데, 그것이 곧 운명”이라는 것이다.
한국 최고의 주역학자로 인정받는 저자는 다행히 운명은 무쇠처럼 단단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녹을 준비가 되어 있는 양초 같다는 말이다. 그러니 “나쁜 운명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이미 발생한 나쁜 운명은 고치도록 노력하라”고 이 책은 말한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의 경전《주역(周易)》은 64괘와 384효로 우주 만물을 모두 포괄한다고 한다. 주역의 핵심 사상은 ‘음양’이고 세상의 만물은 그 작용에 의해 기의 형태로 드러나는데, 양기는 상승하고 음기는 하강하여 둘의 상호작용에 의해 조화와 통일을 이루며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모르겠거든 지금이 나쁘면 그것이 ‘병든 운명’이라고 말한다. 남이 보기에는 잘 나가는 듯 보여도 스스로 만족할 수 없으면 개선해야 할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저 노력한다 또는 최선을 다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되면 딱히 반성거리가 보이지 않아도 반성하라고 한다. 양이란 동기를 부여하고 만물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어서 남자는 여자를 이끌어가야 우주의 기운을 얻는다고 한다. 밝은 운명을 원한다면 스스로 살아갈 의지가 있어야 하고, 싸가지가 없으면 하는 일마다 꼬이고 재산이 탕진되고 몸이 망가지고 가족에게도 불행이 닥친다고 말한다.
품위가 있는 사람은 운명이 절대로 나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진실해야 운명이 개선되고, 존경심은 없고 사람을 깔보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었다. 윗사람을 받들 줄 알아야 하고, 말이 많으면 복을 없애가는 일이며, 남에게 베푸는 삶은 하늘에 대한 예의이고, 무엇인가 좋아하여 흥이 있으면 인생이 더불어 좋아진다고 말한다.
하늘은 공평한데 추징은 대개 사고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인생은 손해를 조금씩 보면서 사는 것이 훨씬 유리한 법이고, 하늘은 명랑한 사람을 좋아하고, 진실보다 좋은 명품은 없으며 “운명의 개척의 비밀은 인사나 친절 등 작은 것에 꾸준히 복 받을 행동을 계속해나가고, 뜻을 잘 살펴서 평소에 행동을 삼가는 것이다”고 말한다. 모르게 쌓아놓은 축적된 운명 때문에 인생은 결정지어진다는 것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내가 착한 사람이 되면 된다고 한다. 모두가 평범한 이야기들인데 그의 말을 새겨들어야 할 이유는 관련된 괘를 들어서 설명하는 생소함이 아니다. 일상적이고 단순한 말이지만 50년을 주역에 몸 담은 저자의 통찰력이 책 속에 기운으로 서려있었다.
묵묵히 운명의 창고를 채워나가면 행운은 멀지 않다고 말한다. 당장 결실이 없어도 좋은 짓을 계속 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모든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라고 한다. 운명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인생에는 운명적인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 답은 바로 실력이라는 것이다. 실력 그리고 운명이라고 한다. 실력이 먼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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