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대표 ‘정구선수’ 순창에서 훈련
상태바
필리핀 국가대표 ‘정구선수’ 순창에서 훈련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8.16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안게임 메달 ‘목표’ … 순창 3번째 방문, 군산대ㆍ군청 선수단 전국체전 준비 ‘구슬땀’

▲순창에서 훈련 중인 필리핀 국가대표 정구선수단. 윤제구 대한정구협회 이사(뒷줄 왼쪽)와 필리핀 지오바니 감독(뒷줄 오른쪽), 필리핀 선수들이 밝고 즐겁게 필리핀의 독특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필리핀 국가대표 정구선수단이 순창 정구경기장에서 맹훈련중이다. 필리핀 감독과 선수 12명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공설운동장과 제일고 정구장에서 훈련했다.
이 훈련에는 순창군청 실업팀과 군산대학교 정구팀도 참가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무더위를 견디며, 호흡을 맞추고 자신과 상대팀의 실력을 확인했다.
필리핀 국가대표 정구선수들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40개 경기종목에 45개국 약 1만3000명이 참여한다.
필리핀 정구선수단은 순창에서 16일까지 훈련한 뒤 귀국해 훈련하다가 오는 23일 인도네시아로 출발해서 25일부터 경기를 할 예정이다.
순창군청 실업선수와 군산대학교 선수는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순창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필리핀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30분. 제일고 정구장에서 필리핀 국가대표선수와 군청 선수들을 만났다.

순창 시설ㆍ선수 ‘탁월’…“많이 배웠다”
지오바니(Giovanni Mamawal) 필리핀 국가대표 정구감독은 “순창은 풍경도 사람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순창은 정구하기 최적의 장소다. 클레이 코트(표면이 흙으로 된 코트)와 케미컬 코트(표면이 아스팔트로 된 코트) 둘 다 갖추고 있어서 훈련하기 좋다. 또한 순창 정구 선수들 중 어떤 선수는 ‘슬라이스’(라켓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듯 휘두르는 기술)를 잘하고, 다른 선수는 커팅 서브(공을 세차게 꺾어 치는 기술)를 잘한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배울 수 있다”면서 “필리핀과 한국 둘 다 더워서 특별히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음식도 비슷해서 먹기 편하고, 숙소는 지내기 편리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고 체력도 강하다. 순창에서 훈련하고 더 좋아질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나무 그늘 아래서 땀 흘리며 훈련하는 선수들.

노엘 선수, “순창군청 감독ㆍ선수 도움 크다”
노엘(Noelle Manalac) 필리핀 선수는 한국에 6번, 순창에도 3번이나 방문했다.
“순창은 매우 아름답고 나무가 많고 평화로운 장소로 느껴진다”면서 “한국 정구선수 수준이 높다. 따라가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할 수 있다. 결혼했는데 아시안게임을 위해 아이 계획도 미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 그는 “순창군청 홍 감독과 대한정구협회 윤 이사님이 많이 도와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군청 선수, “팀 분위기 최고ㆍ체전 우승” 소망
군청 실업팀 막내, 양한일 선수는 “대학 졸업하고 바로 입단해서 8개월째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 팀 분위기 너무 좋아 더 재밌게 운동하고 있다. 직장인데 스트레스도 안 받고 즐길 수 있어 좋다”면서 “많이 덥지만 목표가 있으니 참을 수 있다. 체력을 지키기 위해 삼시세끼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 감독님이 간식도 잘 챙겨주신다. 10월 전국체전에서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 선수가 필리핀 국기의 색깔이 들어간 장식품을 선물로 주었다.

군청 감독, “세계적인 정구 명소 순창” 자부
군청 홍정현 정구감독은 “정구의 고장 순창이 외국 국가대표팀도 오는 곳이 됐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순창이 된 것 같다.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났던 지오바니 감독과 순창에서 훈련하니 반갑고 좋다. 필리핀 선수들은 행복하고 자유롭다. 늘 웃으며 즐겁게 훈련하는 모습과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실패조차도 즐기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꼭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면서 “전국체전이 10월10일 순창에서 열린다. 군청실업팀, 제일고, 군산대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