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손바닥 자서전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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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손바닥 자서전 특강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18.09.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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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ㆍ백승권 지음(공저) 한겨레출판
잊고 있던 추억에 흠뻑 빠져

 

정보화시대를 지나 제4차 산업혁명기가 되면서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더욱 필요해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창의력을 평가하는데 글쓰기가 대안 중의 하나가 되고 있어 글쓰기가 대세가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글쓰기를 안내하는 책들의 출판도 줄을 잇는다.
사람은 누구나 소설 몇 권 분량이 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평범한 삶을 살아왔던 나도 내 이야기를 글로 써낼 수 있을까’ 하는 꿈을 한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하지만 글을 써본 경험도 없는데다가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선뜻 펜을 들지 못하고 이내 포기하고 만다.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싶은데 선뜻 나서지 못했다면 여기 멋진 도우미가 있다. 바로 〈손바닥 자서전 특강〉(한겨레출판사)이다.
하루 15분, 손바닥만한 글쓰기 연습으로 내 삶을 한 편의 글로 써 보고, ‘글쓰기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이 책은 2017년 11월에 출간된 책이다. 소설가 강진과 글쓰기 강사 백승권, 두 사람이 함께 쓴 책이다.
저자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자신의 인생에 관한 짧은 글을 쓰는 것이다. ‘나’라는 주제로 범위를 좁혀 하루 15분 규칙적으로 손바닥만 한 글을 적다보면 점점 글감이 다양해지고 나중엔 책 한 권 분량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거창한 글쓰기가 아니라 자신의 소소한 삶을 기록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쉬운 글쓰기’ 안내서다. 일반 글쓰기에서 다루는 글쓰기 이론뿐만 아니라 글 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 등을 해결하는 데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자서전 쓰기’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글쓰기 실력의 업그레이드’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제1강 ‘나의 삶을 기록한다는 것’, 제2강 ‘무엇을 쓸 것인가’, 제3강 ‘이야기의 씨앗을 찾아서’, 제4강 ‘글쓰기, 시작이 반이다’, 제5강 ‘이야기를 완성하는 몇 가지 방법’, 제6강 ‘생생한 글쓰기를 위한 몇 가지 요령’, 제7강 ‘글의 힘은 퇴고에서 나온다’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들은 자서전을 쓰는 과정을 제주도 성산일출봉 등반에 비유한다. 성산일출봉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정상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주도의 풍경은 산 아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삶을 기록한다는 것도 피상적으로 올려다봤던 성산일출봉을 직접 올라가보는 것과 비슷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삶을 복기하고, 그때까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것들을 찾을 수 있다.
오늘부터 펜을 들어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잊고 있던 추억에 흠뻑 빠져서 글을 써내려 가다보면 손바닥만 했던 이야기들이 모여서 어느덧 ‘○○○의 일생’이란 자서전 한편으로 완성될 것이다. 자서전 쓰기를 원했거나 부모님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경우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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