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은 장본가 전통식품 강순옥 할머니가 제공
순창하면 고추장. 고추장하면 순창. 순창장류축제는 고추장축제이다. 장류축제 대표행사는 크게 네 가지다. 임금님 진상행렬, 장류주먹밥 모자이크 만들기, 2018인분 비빔밥 만들기, 2018인분 고추장 떡볶이 파티.
고추장 떡볶이 파티는 축제 둘째 날인 10월 20일(토요일) 11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큰 철판에 하얀 쌀떡과 밀떡 그리고 순창고추장과 채소들이 어우러진다.
‘두끼 떡볶이’ 대표 김관훈 요리사
요리는 ‘떡볶이의 모든 것’ 온라인 카페 대표이자 ‘두끼 떡볶이’ 대표인 김관훈 요리사가 맡았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5년째 장류축제 떡볶이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순창장류축제는 상당히 좋아하는 축제 중에 하나다. 워낙 잘 꾸며지고 알차기 때문이다. 좋은 고추장으로 맛있게 만들어질 떡볶이를 맛보러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별히 기본 떡볶이 위에 세 가지 소스가 더해진다. 김 대표가 1차로 떡볶이를 만들면 사람들이 각자 떡볶이를 가져와 소스를 더해 자신만의 떡볶이를 만드는 것이다. 세 가지 소스는 순창 고추장소스, 간장소스, 메실액소스.
고추장은 장본가 전통식품 강순옥 할머니가 책임진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64호 강순옥 할머니는 순창고추장 고수이다. 좋은 음식솜씨를 가진 어머니 그리고 순창에 시집와서 만난 시어머니에게 음식 솜씨를 물려받았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도와 장을 담갔고, 그 장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 장 담그는 삶을 시작했단다. 장본가 고추장은 찹쌀풀을 넣는 것과 달리 찹쌀밥을 넣어 밥고추장을 만든다. 찰쌉밥을 지어 넣으면 방아를 찌러 갈 필요가 없고, 쌀눈이 삭지 않아 깊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노홍균 계장(문화관광과)은 “고추장 떡볶이 파티는 순창고추장을 알리기 위해 2013년도부터 시작했다. 고추장을 활용할 대중적 음식을 찾다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떡볶이가 딱 이었다”며 “장류축제를 통해 순창과 순창고추장이 더 알려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제이티비(JTV) 전주방송에서 함께 한다. 8시 뉴스에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이 보도되고 그 속 프로그램으로 떡볶이 파티가 소개될 예정이다.
순창고추장이 왜 최고인가
전라북도 남쪽 섬진강 상류와 노령산맥 줄기 산간지대에 위치한 순창은 천혜의 물, 햇볕, 토양과 발효환경이 어우러져 순창 고유의 장맛을 낸다.
순창은 안개일수가 70~75일로 전국 평균보다 많고, 습도는 72.8%로 높고, 일교차도 15~20도로 커서 맛있고 건강한 고추장이 만들어지기 딱 좋은 곳이다.
조선 말기 시집 <해동죽지>에서 최영연 시인은 순창고추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순창고추장의 색깔은 연한 홍색이고 맛은 달고 향기로우며, 기운은 맑고 차서 반찬 중 뛰어난 식품이다. 순창 사람이 서울에 와서 손수 이 고추장을 만들었는데, 맛과 색깔이 모두 본 지방에서 생산하는 고추장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한다.”
항암ㆍ항염ㆍ비만 예방
고추장이 많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고추장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비2, 비타민 씨, 카로틴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고추와 고추씨 함유성분인 캡사이신은 항균작용을 하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씨는 항암작용을 한다. 최근 연구발표에 의하면 고추장은 비만 예방에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