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음알음 산골음악회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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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음알음 산골음악회에 물들다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8.10.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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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인ㆍ복흥면민 화합축제

지난 6일(토)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매년 알음알음 앞마당에서 열리던 산골음악회가 복흥면 체육관에서 열렸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올해는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예술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원굿패 공연을 비롯해 광주 풍물연희예술단 광대 장준호 대표와 단원들, 광주 풍류발전소 가락지 신숙자 대표와 단원들, 순창국악원 소리사랑 민요팀과 난타팀, 배재현 피리 선생, 복흥 한들농악단, 알음알음농악단, 복흥 성가정어린이집 해초롱반, 소리꾼 강나루, 홍진기(소원굿패, 복흥 추령) 선생의 수제자 김광덕, 여수 여도초 사물놀이반, 김민준ㆍ홍유경 어린이 등이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하였다. 사회를 맡은 김영신(소원굿패) 씨의 입담이 더해지면서 공연을 보는 재미가 한층 배가되었다.
국악인 홍진기ㆍ유희경(소원굿패, 복흥 추령) 부부의 딸 홍유경(동산초 5년) 양은 가야금을 연주하였고, 국악인 신숙자ㆍ김순석 부부 아들 김민준(담양고서중 2년) 군은 소고춤을 선보였다.
홍유경 양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고 엄청 떨렸었어요.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가야금 연주할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저는 엄마 아빠처럼 국악을 하며 집에서 축제도 하고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홍 양은 제7회 서산 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 종합대상, 제17회 대한민국어린이국악큰잔치 현악부문 특별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으며, 에이치앤엠(H&M) 콘서트 서울 초청공연, 찾아가는 문화 활동 모꼬지 프로젝트(고창군) 초청공연, 영재국악회 가야금독주 공연(남산국악당)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알음알음 산골음악회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마련하고 공연도 참여하는 마을잔치로서의 성격도 지닌다. 소원굿패 홍진기ㆍ유희경 씨 주최로 개최된 이번 공연은 형식에 얽매이는 딱딱한 공연보다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열린 공연이다. 김태원(복흥 알음알음농악단) 씨는 즉석에서 꼽추 춤을 추며 익살스런 몸짓으로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시간에 걸친 긴 공연에도 참가자들과 관객들 모두 지치는 기색 하나 없었고, 국악인들의 춤사위는 구름 위를 나는 듯 가볍기만 하였다.
이번 행사는 국악인들 가족들과 복흥면민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함께 즐긴 화합축제였다. 가을이 시작되는 시월 초입에 작은 시골 마을에서 모처럼 멋과 흥에 흠뻑 젖어 농촌 살이 노고를 씻어냈다. 우도가락 전통을 이어가면서 마을 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산골음악회가 오래도록 지속ㆍ발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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