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박물관 시설물 관리 ‘부실’… 관람객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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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박물관 시설물 관리 ‘부실’… 관람객 ‘실망’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8.10.1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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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시설 많고 몇 개월째 수리 중, 가을 성수기 앞서 시설물 보수해야

▲도립 산림박물관 제1전시실 장애인리프트 누수로 작동 중지
복흥면 추령로에 위치한 도립 산림박물관 시설물관리에 허점이 드러나 관람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전북도청 누리집(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란에 산림박물관을 관람한 주민이 고장난 시설을 고쳐달라는 민원을 올렸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전시실마다 전시물을 비추는 전등이 상당수 작동되지 않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 ② 1전시실 입구 상단에 대형 모니터 5대 중 2대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③ 1전시실 입구 발을 올려놓으면 빔 프로젝트가 작동해서 영상물이 나타나야 하는데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④ 1전시실 내 기계 1대는 수리중 푯말이 몇 개월째 붙어있고 또 하나는 아예 화면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⑤ 2층 영상실 앞 전망대에 자료 검색대 기계 4대가 있습니다. 2대는 아예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1대는 전원이 들어오지만 터치를 해도 작동되지 않고 또 1대는 전원이 들어와 있지만 에러가 난 모니터만 켜져 있습니다. 결국 4대 모두 작동불능 상태입니다. ⑥ 영상실 내 빔 프로젝트도 4대정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⑦ 2전시실 내부에 나무 향 체험하는 도구 및 나무 실로폰 두드리는 도구가 없어 체험을 할 수 없었습니다. ⑧ 3전시실에 현미경을 2곳 설치해 두었던데 접안렌즈가 어디 갔는지 빠져있고 2대 모두 정상작동 되지 않았습니다. 전북에서 큰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전북산림박물관 관리가 너무 허술해서 도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1전시실 꺼져있는 숲의 조성 모니터
▲제2전시실 현미경이 치워진 상태
▲제1전시실 숲으로의 초대 모니터
▲제1전시실 꺼져 있는 백두대간 모니터.

4년이 지난 지금, 고장으로 신고 된 시설물들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안타깝게도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찾아간 산림박물관에서 여전히 작동되지 않는 시설물들이 눈에 띄었다. 고장난 시설물을 아예 없애버린 것들도 있어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위 ⑤ 항목에서 지적된 제1전시실 2층 영상실 앞 자료 검색대 기계 4대는 한쪽 구석으로 치워져 있었다. ⑧ 제3전시실 접안렌즈가 없었던 현미경은 아예 없애버린 상태였다. 이에 더해 1전시실 2층 영상실로 올라가는 데 사용되는 장애인용 리프트 계단은 누수로 인해 입구가 차단된 상태였다. 박물관으로 들어와 로비와 바로 연결되는 아이에스아이(ISI) 체험영상은 제1전시실의 입구 중앙에 설치된 커다란 모니터인데도 작동이 중지되어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백두대간 전시물 모니터와 산맥을 알려주는 불빛도 꺼져 있어 보수 작업이 시급해 보였다.
산림박물관에는 연평균 18만명 가량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전년도 가을 단풍철 기간에는 5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단풍이 빨리 들기 시작하여 더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상시에도 시설물을 점검하고 관리해야하겠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가을성수기에 각별히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벌써 선선해지는 날씨에 관광객들 발걸음이 내장산으로 몰리고 있다. 도립 산림박물관 위상에 흠이 가지 않도록 기존 시설물을 보수ㆍ유지하는 것부터 성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

도립 산림박물관은?

전라북도가 호남의 관광 중심권인 내장산 지역 자연과 산림 보존, 학습을 통한 산림문화 창출, 산림 사료 전시와 휴식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2002년 3월 25일 문을 열었다.
부지 면적 3만 2000평, 전시관 면적 1,671평이다. 공사기간은 1996년부터 6년이 걸렸고, 총 공사비는 168억원이다.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다. 1층(1,014평)은 로비와 제1~4 전시실, 휴게소로 이루어져 있다. 6동 16구역에 80개 코너로 세분되고, 총 2,094점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인 전시자료는 한지로 제작한 소품류, 수달ㆍ황조롱이 등 야생동물 박제류, 버섯ㆍ석재ㆍ목재 등 임산물, 달구지ㆍ뒤주 같은 산림 관련 민속생활용품 등이다.
2층(312평)에는 사무실ㆍ표본실ㆍ영상관이 있고, 지하(345평)에는 수장고ㆍ기계실ㆍ전기실ㆍ발전기실 등이 있다. 전시관 주위에는 이팝나무ㆍ단풍나무ㆍ소나무 등 교목 54종, 철쭉ㆍ영산홍ㆍ회양목 등 관목 13종, 할미꽃ㆍ금낭화ㆍ꽃잔디 등 지피식물 15종, 잔디 1만 2000㎡가 식재되어 있다.
전시관은 코스별로 산림의 오늘과 내일, 임산물 종류와 이용, 호남정맥, 우리 종이 한지, 산림의 이해, 산림과 생태계, 산림 관련 민속품, 목재 공작 체험, 환경 체험교실, 씨앗, 생명의 파노라마, 꽃, 뿌리ㆍ줄기ㆍ잎, 목공예 전시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박물관은 복흥면 서마리 산 252번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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