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보물여행(49) 거북 구, 수풀 림 ‘구림면’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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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보물여행(49) 거북 구, 수풀 림 ‘구림면’을 소개합니다
  • 황호숙 해설사
  • 승인 2018.10.2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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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순창보물여행’

 

▲신령스러운 산이라 천년 동안 숨겨 놓았다고 전해지는 회문산. 구림 안정리와 임실 덕치를 경계로 서 있다.

영험한 거북이가 역사를 이끌어 낼 힘을 모아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는 곳, 구림면을 소개합니다.
구림면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청동기 시대부터 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운남리ㆍ금천리 등지에 고인돌 흔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근대와 현대 역사에 통한의 아픔과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마을 고개마다 땅 이름에 전설들이 열려있는 풍요와 풍수의 땅이랍니다.
현재 면적 8351헥타르(ha), 순창군에서 가장 큰 면적을 보유한 면으로 인구는 2567명(2018년 10월 기준), 가구수는 1316가구입니다.

 

구림면, 지명에 대한 고전 문헌으로는 <여지도서(輿地圖書, 1670)>, <호구총수(戶口總數, 1864)>에 있으나 같은 해에 편찬된 <대동지지(大東地志, 1864)>에는 이암면이 구암면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영조시대(1760)에는 대대적으로 각 군의 지리, 역사, 인물 등을 집대성한 군지를 편찬하였는데 <옥천군지(玉川郡誌)>입니다. 여기에 기록되어 있기를  순창군 서북간 방 20리 지점에 무림방(茂林坊)이 위치하여 14개 마을에 절은 두 곳, 호수(戶數)는 449호가 거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군 북방 30리 지점에는 이암방(耳巖坊)이 있어 18개 마을에 호수는 543호가 거주하였다고 기록 되어 있지요. 이후 1897년 고종 때 이암방은 구암면으로 무림방은 무림면으로 개칭하였다가 1935년 일제가 지역을 통폐합하면서 구림면이라 바꾸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요.
현재 14개 법정리에 연산, 남정, 운곡마을로 이루어진 운남리 / 봉곡, 둔기마을인 구암리 / 이암, 신기, 마흥마을로 이루어진 구산리 / 회룡, 오룡 ,학현으로 이루어진 성곡리 / 율리, 통안마을의 율북리 / 안정리는 산내, 안심 마을과 자연부락인 대숲마을 / 치천과 금평마을로 이루어진 금천리 / 금상 황계마을의 금창리 / 방화리는 방화와 속리마을 / 운북리는 운항마을과 단풍마을 / 월정리는 오정자, 장암, 유사마을 / 자양리는 자양과 상리 / 구곡리(九谷里)는 구곡 전체 / 화암리는 중바우를 포함한 전구역이지요. 
여러분이 알거나 가 본 곳이 있으신가요?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지인들은 없으신가요? 가보시고 싶은 마을로의 소소한 여행은 어떠세요? 구림면을 흐르는 물길과 산길들을 함께 걸어가 볼까요?
구림면의 동쪽은 인계면이 인접하고 서쪽으로는 밤재를 따라 쌍치면이 있고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가막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죠. 북쪽으로는 회문산을 사이에 두고 임실군 덕치면과 나란히 있지요. 

“전라남도 용추봉에서 한 맥이 북쪽으로 뻗어 세자봉(世子峰, 700.9m)을 이루고 동남쪽에 여분산(如粉山, 774.3m)을 세워 놓았다. 북쪽으로 다시 뻗으면서 신광사재(589.4m)를 지나 동북쪽으로 흘러 사실재를 넘게 된다. 그리고 해발 584m 고지에서 정읍군과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 뻗어 무넘이 고개를 지나면서 장군봉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다시 동쪽으로 임실군 덕치면과 경계하면서 솟아오른 산이 회문산이다. 이곳에서 동쪽으로는 순창 땅으로는 끝인 천마봉이 솟아올라 남쪽으로 돌아 올라온 성미산과 마주친다. 이와 같이 동서남북 모두 산맥으로 둘러싸여 조성된 해발 200m에 분지처럼 있는 곳이 구림면이다. 따라서 물도 구림면에서 발원하는 물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안정리 미륵정이 앞으로 흘러간다. 이외의 산으로 무이산, 태자봉, 국사봉, 귀약골, 황독치 등이 있다.”-출처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향토사학자 양상화 선생님은 순창에는 크게 3가지의 태극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구림면을 발원하여 흐르는 물이라고 합니다.
순창에서 쌍치로 넘어가는 고개가 밤재이고 오른쪽으로 우뚝 솟은 산이 여분산입니다. 빨치산  전남도당이 있던 가막골에서 전북도당이 있던 회문산을 연결해주는 통로였지요. 복지게라는 곳에서 물이 시작되어 월정리를 거쳐 제가 사는 오정자 마을 앞 용추봉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류합니다. 화암리 앞으로 조금 더 흐르다보면 광덕산에서 시작되어 온자실을 거쳐 흘러 온 물과도 몸을 섞어 한 몸이 됩니다. 또한 무이산에서 시작하여 넒은 구곡리 뜰을 적시고 흐르다 구곡교 앞에서 어울렁 더울렁 뭉치게 되죠. 이때부터 구림천이란 이름을 얻게 됩니다.
동북쪽으로 흐르다 보면 구림면 소재지인 연산 두 군데에서 발원한 물과 마주치고 서로 얼싸안고 흐르게 됩니다.
하나는 여분산 동북쪽 ,깊은 산골인 민재땅을 거치고 속리와 방화리를 거쳐 흐르는 물이구요. 귀약골재에서 흘러 내려오다가 합수 됩니다. 이 물은 성미산에서 시작되어 흐르는 물로 구림천으로 어미 찾는 자식같이 찾아옵니다. 그러다가 치내마을 앞 느티나무 품안에서 잠시 쉬어가려는 듯 하다가가 바로 베틀아우 마을로 내리 쏘며 장어랑 다슬기랑을 듬뿍 만들어 놓고 가지요. 그리고 그 유명한 호정소 앞에서 대한민국의 지도모양을 만들어서 유려한 풍광을 만들어 놓고 회문산의 정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섬진강으로 싸목싸목 흘러갑니다.
어허라! 거짓뿌렁 한나도 안 보태고 구림에서 시작된 물은 다른데로 한 방울도 흘러가지 않고  섬진강으로 흐르는 태극수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디 눈치 채셨나요?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곳인지 다음 기회에 전설 위주로 알려 드릴까 하는데 어떠세요!

▲대한민국 지도 모양을 닮은 구림 호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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