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을 넘어 상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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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넘어 상생으로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8.11.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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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존중하며 성장한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갑질 논란으로 개념 없는 권력 행사가 주춤할 법도 한데, 양진호 회장 폭행 사건과 같은 권력형 횡포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땅콩 회항을 시작으로 연이어 고발된 한진그룹 일가 갑질은 결국 혹독한 대가를 치르면서 종결되었다.
각계 인사와 유명인, 기업인들이 망신을 당하고 자리를 물러나거나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며 사회분위기가 심각해져 공공기관에서는 갑질에 대해 성폭행과 동일한 책임을 묻겠다는 엄단을 내렸다. 하지만 수직구조 조직사회가 정의로운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공직사회는 신문고 제도를 도입하고 상하평가제를 운영했지만 조직문화에 따라 이런 제도들이 무색한 경우도 있다. 생계와 관련된 직장에서 불이익을 감당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을 평가하거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불의에 대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불의를 방관함으로써 자신이 더욱 심각한 피해를 겪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한 사람의 희생만으로 잘못된 조직문화와 사회문화가 개선되지 않는다. 구성원 하나하나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성숙한 해결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수만 있다면 이 시대의 권력형 사건들이 상당수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신의 안전을 담보한 상태로 변화를 바란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쩜 이런 행태들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나만 무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이 권력자들의 횡포를 묵인하고 더 나아가 동조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체게바라처럼 급진적인 혁명가는 못되더라도 번거롭지만 다양한 방법과 절차를 거쳐 더디더라도 개선시켜나갈 수 있도록 변화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요즘은 성공의 척도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모두가 1등인 시대, 이는 광고에서나 볼 수 있는 근사한 문구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가지고 높은 연봉을 받는 것보다 자신이 얼마나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는가가 성공의 척도가 된 것이다. 누구나 알아주는 유명기업이나 기관의 직원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부모님이 평생 일궈온 일에 애정을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젊은이들의 삶도 가치 있게 평가받는 세상이 되고 있다. 21세기 한국은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는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건전한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조직 생활에서도 여러 부서가 힘을 보탤 때 목표가 효율적으로 달성된다. 개인 사업의 경우도 주변이 잘되어야 자기 사업도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된다.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 괜한 텃새를 부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 이는 기존에 누리던 혜택이 나누어져 줄어들 거란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타인을 방해하면서 자기 발전까지 막는 것이다.
모두가 일등인 세상에는 갑을 관계가 없다. 직장 상사라고 해서 후배직원의 도움 없이 승승장구할 수 없고, 먼저 터를 잡았다고 해서 그 주변이 모두 자신의 영역이 될 수 없는 이치이다. 덕을 쌓으면 인재를 얻을 수 있다는 옛말이 있다. 덕이라는 것은 타인을 존중하고 믿어 줌으로써 서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데서 발현되는 것이니 상생의 시대에 갖추어야 할 인격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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