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쌀 값 보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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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쌀 값 보도 이대로 좋은가?
  • 선재식 편집위원
  • 승인 2018.11.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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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며 이런 혹독한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해주신 농민들께 감사드리며 쌀값의 단위가격 보도에 심각한 의문을 말하고자 한다.
모든 상품의 거래가격은 기본단위 금액으로 발표한다. 예를 들어 담배 한 값은 4,500원, 휘발유는 1리터에 1,600원, 배추 한 포기는 1,500원, 껌 한 봉지는 8,100원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유독 쌀값은 80킬로그램(kg) 한 가마에 194,000원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도시소비자 입장에서는 80kg 한 가마면 4인 가족이 1년 정도 먹는다는 생각보다 “어! 쌀 한 가마에 이십만 원이 다하네!” 하고 놀라게 한다. 우리가 매끼 먹는 밥 한 그릇 가격이 얼마라는 환산은 안하고 그냥 막연히 비싸구나 하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정부 발표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게 말한다.
지금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거래되는 쌀 포장단위는 기존에는 주로 20kg 포장이었는데 쌀 소비가 둔화돼 10kg, 5kg, 2kg 등으로 자꾸만 포장 단위가 작아지고 있다. 그런데 쌀값은 왜? 굳이 지금은 소비시장에서 거래도 되지 않는 80kg 단위로 발표할까. 이제는 쌀값도 kg당 기본단위 가격으로 바뀌어야 한다. 올 한해 쌀 거래 가격은 1kg당 2,430원입니다. 그래야 다른 상품과 비교평가도 수월하며 쌀값이 여전히 싸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아! 1kg 이면 대략 밥 한 공기에 50g으로 잡으면 20그릇이 나오니 120원 정도 하는 구나” 하고 이해하면서 “여전히 쌀값이 싸구나!” 바로 알게 해야 한다. 그러면서 농민이 희생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되어야 한다.
밥 한 공기 쌀값이 껌 값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비로소 쌀값이 오른 것이 아니고 과거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려야 한다. 쌀값이 물가상승 주범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아는 것이 경제당국은 두려운 걸까.
재난에 빠졌을 때, 그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품을 생필품이라 한다. 그 중에서도 물과 밥이 최우선이다. 지난 날 외환위기(IMF) 국가적 경제위기에서 나라가 파탄지경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도 생필품 즉, 쌀의 안정적 공급으로 폭동ㆍ약탈 등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반면 미국을 보라, ‘경제대국ㆍ세계1등국’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정전상태가 한 시간만 일어나도 약탈과 폭동으로 난리가 나는 상황에 빠지지 않던가. 대한민국은 국가 안정에도 농민의 역할이 기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전남 해남군에서는 농민수당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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