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진흥센터 낙찰단체 운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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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진흥센터 낙찰단체 운영 ‘포기’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8.11.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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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의원 “출발부터 잘못된 사업”/ “방치 우려, 활용방안 강구해야”

▲낙찰자의 운영 포기로 더 방치될 것으로 보이는 팔덕 신평 축산진흥센터.
팔덕 찬물내기 축산진흥센터 사용수익허가 입찰에서 낙찰된 단체(협동조합)가 운영을 포기해 축산진흥센터가 한동안 더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 축산경영담당(농축산과)은 “1순위 낙찰자가 운영을 포기했고, 2순위 낙찰 단체에도 운영의사를 물었으나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재공고하여 운영단체를 선정해야 하지만 응찰할 마땅한 단체가 없어 보이고, 순정축협이 읍내에 한우 판매장을 만든다는 소식이 퍼지며 민간단체가 쉽게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군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산진흥센터 관련 내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문제는 대안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특별한 대안이 없어 질책만 하고 끝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의원은 “축산진흥센터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할 정도의 상황인 것 같다”며 “축협이 판매장을 짓는다는 소문이 퍼진 상황에서 어느 단체가 운영하려고 할지 모르겠다. 출발부터 잘못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축산경영담당은 “일단 재공고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입찰조건이 바뀌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아직 밝힐 수 없는 단계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공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진흥센터는 “출발부터 잘못된 사업”이라는 지적이 많다. 운영단체를 내정한 상태에서 사업이 추진된 것도 문제고, 군의 당초 목표인 “‘군내 모든 축종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겠냐”며 반문하는 여론이다.
축산진흥센터는 사업 추진단계부터 군 의회의 우려와 질타를 받았다. 2014년 12월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당시 정성균 의원의 “축산발전협의회에 주려고 하는 거냐”는 질의에 당시 고해중 산림축산과장은 “맞다”고 답변했다.
당시 김종섭 의원도 “축산진흥센터를 건립한다고 순창축산이 활성화가 되고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건물 하나 덜렁 지어서 사무실 주고 밑에다 식당 몇 개 한다고 해서 우리 축산농가가, 순창한우가 명성이 높아지고 또 다른 축산물들이 금방 날개 돋치게 팔릴 거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실지 모르지만 축산농가한테 이거 별 의미 없는 사업이다”고 주장했었다.
사업 초기 우려했던 문제점들이 현실로 나타나며 건물은 방치된 채 유지관리비용만 누적되는 상태다. 도청으로 간 “사업 성공을 자신했던 과장을 다시 불러와야겠다”는 한 의원의 조소까지 나오는 상태에서 축산진흥센터가 언제 어떻게 운영될지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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