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ㆍ시외버스는 군민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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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ㆍ시외버스는 군민 ‘일상’이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8.1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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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속이 14일부터 광주ㆍ남원ㆍ전주의 시외버스 운행횟수를 감축한다”는 보도자료를 보며 안타깝고 놀랍다. 생각해보니 버스를 타본지 오래다.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보다 자가 승용차를 이용한다. 실제로 한 가구에서 여러 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래서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는 이들의 불편과 부당 대우에 대해 공감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최근 구독자이며, 인근 광주에 사는 향우가 전화를 했다. 순창~광주 간 직통버스가 없어져 불편하다는 내용이었다. 제보자의 불편하다는 호소에 막연하게 공감했고, 그 주장이 당연하다고 머리로만 이해했다. 정작 실제 그들이 겪는 불편이나 부당함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해보지 않았고, 그래서 대중교통인 군내버스와 시외버스 관련 취재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자가용 승용차가 당연시 된 시대. 그런 시대에 자가용을 이용하지 못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어떤 이들일까. 낭만을 위해 일부러 버스를 이용하는 소수를 빼면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차를 살 여유가 없어, 운전을 할 수 없어서가 큰 이유라면 이들은 학생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아닐까.
교통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 등 대중교통이 교통약자들의 사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버스회사 이익만을 위해 노선을 감축하고, 직통버스를 줄이는 사회가 정상적인가?
더구나 버스회사 운영비의 많은 부분을 군이나 도의 보조금으로 메우는 상황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불편과 이들이 받는 부당한 대우에 눈을 돌리는 상황을 이해할 주민이 얼마나 될까.
군은 군내버스인 임순여객에 올해만 16억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해마다 의회 예산심사 등에서 임순여객은 단골 메뉴로 거론되지만 갖가지 이유를 들어 보조금은 계속해서 증가했다. 의회는 질타만 계속하고, 버스회사는 보조금을 타가면서 툭하면 “운행하지 않겠다”며 주민을 볼모로 협박한다. 인정하지 않겠지만 행정도 의회도 버스회사 ‘밥’이다.
주민복지를 위해 말 못할 사정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하고 싶은데 그 많은 돈을 보조해주면서도 버스회사에 끌려 다니는 모습에 부아가 난다. 의회 심사 때마다 행정은 “(버스회사) 운영이 어렵다”며 대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행정은 “그러다 버스 운행을 안 하면 주민들이 더 큰 불편을 겪는다”고 걱정하지만 납득되지 않는다. 과문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순창에서 발생하는 버스 문제와 같은 이유로 문을 닫은 버스회사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또 문을 닫으면 어떤가. 그들 사정은 녹녹한가. 버스회사 엄포에 살살 기기보다 대책 마련에 힘쓰면 헛방인가. 다른 지역 자치단체는 공영버스를 잘 운영하던데, 그 곳 사정은 우리 지역보다 더 열악한가. 군이 주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행정이 더 노력하여 버스회사의 주민불편 경시 태도를 해결하면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을 텐데. 교통약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보조금을 준다고 강변하며 근본 해결을 미루기보다 주민들이 군내ㆍ시외버스로 인해 겪고 있는 불편과 부당한 대우 개선을 함께 노력해야 한다. 누구든 언제든 교통약자가 될 수 있다. 군내ㆍ시외버스는 군민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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