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밥 한 공기 300원, 쌀 1킬로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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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 “밥 한 공기 300원, 쌀 1킬로 3000원...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8.11.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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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회 창립 30주년

▲여성농민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떡을 자르며 자축하고 있다. 축하공연을 보며 박수치고 환호하는 참석자들.
순창군여성농민회(회장 최온숙)는 지난 12일, 읍내 물통골한우촌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장 야외에서 풍물 공연을 펼친 순창굿어울마당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와 분위기를 띄우고 풀잎사랑 회원들의 오카리나 연주가 식전 행사로 이어졌다. 기념식은 김선영 사무국장 사회로, 민중의례ㆍ내빈소개ㆍ개회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최온숙 회장은 “여성농민회 30주년을 맞았다”며 짧은 인사말로 자축했다. 30주년 기념영상이 상영되고, 여성 농민들의 힘겨웠던 투쟁을 되돌아보며 함께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양옥희 회장(전북여성농민회연합)은 “여성농민회 하면 눈물이 앞서는 애틋한 마음이 든다”면서 “순창 여성농민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고 자랑스럽다. 여성이 역사와 생산의 주인으로 우뚝 서기 위해, 농촌과 농업을 힘찬 생명력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자주적 여성농민 조직을 건사해 나가야 한다”고 격려하며 축하했다.
최형권 부의장(전국농민회총연맹)은 “여성농민회는 온몸을 던져 민주주의에 앞장서 왔다. 농협 조합원을 직접 뽑게 했고, 여성조합원도 있게 했다”면서 “여성농민회도 통일국가를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농사가 전망 있는 직업이 될 것이다. 정상적인 농업이 될 수 있도록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안욱환 대표(교육희망네트워크)는 “(여성농민들은) 한탄만 하지 않았다. 여성농민회를 만들고 공부하면서 농산물이 제값을 받기 위해 노력했고, 서울에 올라가 데모도 했다. 여러분 수고가 결실을 맺을 날이 올 거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라’(시편 126장)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축사했다.
초대가수 김용진과 오은미 부회장(전 전북도의원)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오은미 부회장은 “누가 뭐래도 이 땅은 우리의 땅이다. 앞으로 분단의 선을 넘어 통일트랙터가 갈 것이다”며 <이 땅은 나의 땅>을 불렀다. 최온숙 회장과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 떡을 자르며 기념식을 마쳤다. 오찬장으로 이동하여 여성농민들이 손수 가꾼 농산물로 조리한 요리로 점심을 대접했다.
행사장에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올해는 쌀 목표가격이 결정되는 해이다. 농민들은 ‘밥 한 공기 300원, 쌀 1kg에 3000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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