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미술대전 수상자 잘못 보도 ‘일파 만파’
상태바
청소년미술대전 수상자 잘못 보도 ‘일파 만파’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8.11.15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도자료 잘못 제공…확인하고도 덮기 ‘급급’/ 관련처에 지속 민원…관련자 처리수위 ‘주목’

제10회 전북산하 전국청소년미술대전에서 군내 수상학생 명단이 잘못 보도된 사실이 밝혀져 해당기관의 조치 및 관련자 처벌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건의 경과는 이렇습니다. 지난 2일 황아무개 씨는 <열린순창>을 방문해서 “<열린순창> 제410호(2018.9.20일치) 15쪽 “옥천미술관, 동시화대회ㆍ청소년미술대전 ‘두각’” 제목의 기사에서 ‘제10회 전북산하 청소년미술대전’ 수상명단 가운데 ‘특선 조○○’은 잘못된 보도”라고 고발하고 옥천미술관 관계자와 <열린순창> 기자가 공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씨는 <열린순창> 기자가 잘못된 보도를 알아차리고 그 보상으로 <열린순창> 제411호(2018.10.4.일치)에 당초 특선 수상자인 김○○ 학생의 다른 미술수상 내용을 보도하며 사실을 덮고 김○○ 학생 부모를 회유했다는 취지로 지적하고 항의했습니다. <열린순창>은 황 씨의 주장과 제보에 대해 사실 여부를 취재해 보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각계각층에서 보내오는 보도자료를 보다 엄격하게 다루겠습니다.  <편집자>
<열린순창> 제410호 15쪽 “옥천미술관, 동시화대회ㆍ청소년미술대전 ‘두각’” 제목 기사는 당시 재직한 서보연 기자가 옥천골미술관 양아무개 초등강사의 카톡으로 제보해 취재했다. 이 기사를 보도한 서 기자는 며칠 후 “수상자 명단이 잘못된 것 같다. 우리 아들이 수상했는데 성이 잘못나간 것 같다”는 김○○ 학생 보호자 전화를 받았다. 서 기자는 옥천골미술관에 이를 확인했다. 옥천골미술관 양아무개 초등강사는 “(수상) 명단은 맞다. 성은 다르고 이름이 같은 아이가 있는데 우리가 준 명단은 옥천골미술관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수상한 학생 명단이다. (옥천미술관에서 배운) 조아무개 학생은 추가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서 기자는 김○○ 학생 보호자에게 “(옥천미술관 설명에 따라) 기사 내용이 틀린 것이 아니라 옥천골미술관에서 수강하는 학생들 중 수상자만 실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김○○ 학생이 다른 미술경진에서 수상한 경력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돼 <열린순창> 제411호에 김○○ 학생 단독 기사를 실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황 씨 문제 제기에 따라 제10회 전북산하 전국청소년미술대전을 주최한 전라일보 관계자는 옥천골미술관에서 수상 명단자로 제공한 조○○ 학생은 “처음부터 수상자에 들어있지 않았고, 추가 합격자도 없다”고 확인했다.
전라일보의 확인에 대해 양아무개 강사는 “이 문제가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줄 몰랐다. 당황해서 추가합격했다고 했다. 명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제보한 부분은 분명 잘못된 부분이다. 당시 2개 대회 결과를 신문에 제보했는데 빨리 홍보하고 싶은 생각에 그렇게 됐다. 분명 실수한 부분이 있다”며 “(옥천미술관) 한국화 강사님이 (전주에서) 그 대회의 일을 보면서 수상자 명단을 메시지로 알려줬고, 우리 학생들 수상내역이라고 생각해서 성이 잘못된 것 같아 성이 틀렸다고 말해줬다”고 해명했다.
김아무개 한국화 강사는 전화통화에서 “전북미술협회장님이 이번 대회 사무적인 부분을 도와달라고 해서 (중략) 초등부도 있는 것을 알고 양 선생님에게 알려줬고, 양 선생님이 (배우는) 아이들 작품을 취합해 참가했다”며 “당연히 (옥천)미술관에서 배우는 학생인줄 알고 양 선생님에게 수상 명단을 알려줬다. 그랬더니 한 학생의 성이 틀렸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출품한 학생 중에 조○○ 학생이 있어 잘못된 줄 알고 조○○ 학생으로 수정했다. 그런데 김○○ 학생 어머니가 옥천미술관에서 한국화 강의를 들으시면서 아들을 데려왔는데 (중략) 출품했다고 하더라. 그때서야 조○○ 학생으로 나간 것이 잘못된 것을 알고 확인해보니 김○○ 학생이 맞았다. 김○○ 학생 어머니에게 사과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도록도 이미 제작 된 상태라 수정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황 씨는 옥천골미술관 초등부강사 양아무개 씨와 한국화 강사 김아무개 씨, 군청 문화예술담당자(문화관광과)가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씨는 지난 7일, 군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에 ‘순창옥천공립미술관의 어린이 수상자 명단조작’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황 씨는 이 글에서 “(옥천)미술관이 사적인 힘이 작용되고 있는 문제점이 발생하여 군수님께 알리고자 한다”면서 “현재 옥천공립미술관에는 초ㆍ중ㆍ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선착순으로 그림을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코스가 있다. 공립미술관 이기에 누구나 공평하게 지도받고 공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됨은 분명하다. 그런데 2018년 초등강사와 한국화강사가 새로 영입되면서 합당치 못한 일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9월 전라일보에서 개최한 어린이 미술대전에서 초등부 강사는 공평하게 그림을 접수시키지 않았고 미술관 관장과 초등부 강사 그리고 한국화 강사 셋은 서로 공모하여 수상하지도 않은 아이를 수상한 것처럼 명단을 조작했으며 열린순창 신문에 기사화 시켰다”며 “그 아이는 다름 아닌 미술관을 담당하는 군청직원의 아들이었다. 담당직원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 셋은 왜 그랬을까”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황 씨는 “명단조작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부도덕한 사람들이 지금 옥천공립미술관에서 근무를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사적인 힘이 작용 될 수 없도록 살펴주시고 이번 같은 일을 공모한 모든 관계자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청원했다.
지역 언론매체인 <열린순창>에 잘못된 자료를 제출하며 자신들의 일을 홍보하고, 그 자료가 잘못된 것을 안 후에도 바로잡기보다는 덮기 급급한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군은 수면 위로 밝혀진 사실과 수면 아래 감춰진 비리까지 조사해 공공기관 종사자와 관련된 비리나 부조리가 밝혀지면 조치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순창 농부]순창군창업유통연구회 변수기 회장, 임하수 총무
  • 최순삼 순창여중 교장 정년퇴임
  • 선거구 획정안 확정 남원·순창·임실·장수
  • 순창시니어클럽 이호 관장 “노인 일자리 발굴 적극 노력”
  • 군 전체 초·중·고 학생 2000명대 무너졌다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