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서리바람 매서워
곱게 물든 가로수 잎
우수수 떨어지고
달은 밝은데
가을은 달빛 속에
추억만 남기고
서서히 물러서고
펄펄 눈 내리는 차가운 겨울날
차분히 선에 들어
고요 속에 망념을
멀리 한 뒤
홀로 즐기며 몇줄의 글을 써
나지막하게 읊으리
때로는 만나는 친구들과
따끈한 차 한 잔에 회포를 풀고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한가하니
이 한철 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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