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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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18.11.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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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는 왜?”에 대한 답을 찾아서!

 

"나는 독자들이 ‘전라도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구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저 기쁠 것 같다."

 

전라도에 대한 고정관념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정당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럴 만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이 책은 그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도발적인 책 제목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

‘훗날 정조라고 불린 조선의 22대 임금 이산이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한 그 어조로 이 말을 하고 싶다.’ 책의 서문에 밝힌 저자 정남구 작가의 변이다.
전라도에서 태어나 자란 저자는 전라도에 대한 세간의 오해와 편견, 전라도 사람들이 오랜 세월 받아온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탐구 끝에 ‘나는 전라도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좋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전라도에는 빼앗아갈 것이
너무 많았을 뿐이다!

‘전라도는 ‘하늘이 넓어서 좋았다.’ 평야가 넓고, ‘큰 산들은 저 멀리 떨어져 벌을 서듯 쪼그려 앉아 있는 곳’이다. 삼한시대부터 한반도에서 벼농사를 위한 대규모 수리시설을 가장 먼저 만든 곳이고, 농지 간척이 활발해 언제부턴가 이 나라를 먹여 살린 곡창이 된 것이다. 조선 후기에는 중앙정부 조세의 40%를 담당한 곳이 전라도였다. 1862년 임술민란에서 농민봉기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이 전라도요, 1894년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난 곳도 전라도다. 임진왜란 때는 나라를 끝까지 지켜낸 땅이고, 구한말엔 가장 끝까지 일본의 국권 침탈에 저항한 땅이고, 동학과 증산 사상 등 새로운 사상과 종교가 꽃핀 땅이다.
전라도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어디에서 오는가? 

언론인인 저자는 현장 취재를 하듯 사료를 뒤지고, 비판적 검증을 거쳐, 다큐멘터리를 쓰듯 전라도 천년의 이야기를 썼다. 설명하지 않고 보여준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질문에 정면으로 마주하려 애쓰며 미화, 과장, 상상의 영역을 철저히 배제한다. 오직 역사 안에 숨겨진 진실을 통시적이고 거시적으로 통찰할 뿐이다.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현장을 취재하고 탈고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그 오랜 기간 저자의 바람은 단 하나였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전라도를 어떻게 생각할지 예단할 수 없지만, 나는 독자들이 ‘전라도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구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저 기쁠 것 같다.” - 저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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