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국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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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원국의 글쓰기
  • 김귀영 독자
  • 승인 2018.11.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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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순창군립도서관에서 강원국 작가의 강연이 있었다.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분이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잘 알려진 분이라 강의실이 빈자리가 없이 만원이었다.
강연의 큰 핵심은 말과 글로써 나를 표현하여 내 삶을 잘 살자는 것!
생각이 정리되도록 하여 잘 말하고 개요를 잘 엮어서 글을 쓰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한 번을 쓰려면 열 번을 읽어서 충분한 어휘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라 하니 우리 같은 아둔한 자는 열 번 백 번을 읽어야 하리라. 요즘 아이들의 말투를 보자면 ‘대~~박’ 아니면 ‘헐!!’이요, SNS에 표현하는 글을 보자면 과장하여 절반이 욕이다. 책을 읽지 않아 생긴 단어와 어휘력의 부재이다. 책이라야 수험서적과 입시를 위한 요약된 독서목록뿐이니 어휘부족은 물론이요 진정한 독서의 기쁨을 모르니 무미건조하며 품격이 없는 말과 글이 난무하다.

강원국 작가가 소개한 일화 한 토막!
노무현대통령께서는 인물을 고를 때 이력서를 보고 출신학교나 고향 등을 묻지 않으셨다고 한다. 대신 그 사람이 쓴 글, 기고문이나 칼럼 등을 읽어보시고 사람을 판단하셨다고 한다. 고시 출신인 우병우 같은 머리 좋고 꾀 많은 인재가 얼마나 많은가 반문하기도 한다.

작가가 강조하는 또 다른 글쓰기 전략!
쓰기 전에 생각이 잘 정리되도록 말하는 것이다. 말을 하다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오는 법!! 틀려도 말할 수 있는 것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꾸 엉뚱한 질문을 하면 찍히는 우리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학교에 가면 선생님 말씀을 잘 듣도록 만 길들여져 왔다는 것이다.
반면 적은 인구에 조그마한 나라이면서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며 노벨상의 최대 수상국가인 이스라엘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말하고 질문하고 떠드는 것이 일상(?)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질문이 없는 사회는 창조가 없는 법! 정답이 아니면 말을 하지 않는 사회는 도태된다는 것!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각자 다른 생각들의 조합으로 창조의 세계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강원국 작가가 소개한 팁!
아름다운 우리말의 보고인 대하소설 ‘토지’ 열권을 정독하길 권한다. 속독과 반복으로 읽고 외워서 좋은 글과 문장을 든든하게 심어 놓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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