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데크 산책길 부실시공…주민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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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데크 산책길 부실시공…주민 ‘원성’
  • 황의관 정주기자
  • 승인 2018.11.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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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포-서호간>

▲부분 용접만 된 철 구조물.
동계파출소 앞 도로에서 서호마을 입구까지 13번 위임국도 가장자리에 설치하는 보도 설치공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로관리사업소가 발주한 이 공사는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설치하는 데크로드(Deck road, 목재로 된 길)이다. 주민들은 “시공 부위가 기존 도로 가장자리여서 비탈진 곳이 많고 여건이 일정하지 못해 기초공사가 중요한 데 현장 시공 상태가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로 가장자리 연약한 지반에 별도 보강 없이 테크 설치를 위한 기둥을 세우고 있고, 죽은 나무(고사목)를 처리하지 않고 그 위에 콘크리트 주춧돌을 얹혀놓고 기둥을 세우거나, 작은 돌 위에 간신히 올려놓고 앙카볼트로 고정하거나, 확인하지도 않는지 콘크리트 주춧돌 끝 부분에 수직기둥을 얹혀 놓는 등 보기에도 위험하고 부실한 시공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주민들은 “세금으로 허튼 짓 또 한다”면서 “나랏돈은 먼저 보는 놈이 임자라더니 해도 너무 한다”고 볼멘소리다.
테크를 받치는 수직 기둥의 높낮이가 달라도 그냥 설치하고, 기초석(주춧돌)과 기둥골조의 수평 수직이 맞지 않아 상판 테크가 평평하지 않아도 손 보지 않고 있다. 연악 지반을 보강하지 않고 기둥을 세우고 상판을 설치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상판에 변형이 생기고, 아래 골조가 상판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려앉거나 뒤틀린다. 단단히 시공해도 눈비 맞으면 뒤틀리고 튀어 오르는 데 부실시공이 보이는 데도 보강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테크길 시공 경험이 있는 한 주민은 “데크를 받치고 있는 수직 기둥과 멍에선 철물을 전부 용접하지 않고 부분 용접해서 안전하게 보이지 않는다. 부분용접은 빠른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시공 상태가 미덥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민원에 전북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가 현장 시공 상태를 지적했다고 알려진 후, 현장상태는 더욱 가관이다.
연약지반 위에 세운 기둥 주변을 흙으로 덮어놓고, 허공에 떠있는 기둥은 풀로 교묘하게 위장하며 보강도 개선도 하지 않은 채 계속 시공하고, 감독기관은 이를 묵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공사 발주처인 도로관리사업소에서 부실시공을 확인하고 지적해도 ‘배짱’ 시공하는 건설회사를 보며 온갖 생각이 든다”면서 “공무원이나 건설업자 모두 묵살하고 버티다 돈만 챙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주민들을 무시하니 군청이나 의회가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은 돌에 앙카볼트로 고정한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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