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외딴섬 신안 가란도에 마을버스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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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외딴섬 신안 가란도에 마을버스 운행
  • 배명재 기자
  • 승인 2018.11.2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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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8년 11월 25일치

 

▲외딴 작은섬인 가란도 주민들이 박우량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경로당 마당에서 마을공영버스운행식을 열고 있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 외딴 작은 섬에 공영버스가 배치됐다. 
산과 들녘에 고운 난이 많이 자라 가란도(佳蘭島)로 불리는 섬이다. 주민이 60여가구에서 70명이 산다. 넓이가 1.6㎢다. 이웃 큰 섬인 압해도와 2012년 12월 완공한 길이 220여m 나무다리로 이어져 있다. 유일한 육지나들이 통로다. 
하지만 섬 한 가운데 자리한 마을과 이 다리까지 거리가 1.6㎞나 된다. 마을에서 걸음으로 다리까지는 30분 이상이 걸린다.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곳 60~90대 어르신은 최대 1시간을 걸어야 한다.
신안군이 24일 이 마을에 12인승 버스를 지원했다. 이날 경로당에서 열린 마을공영버스 운행식에는 박우량 군수와 주민, 출향객 등이 참석 버스운행을 자축했다. 신안군은 2009년 매화도를 시작으로 선도, 고이도, 병풍도, 반월도, 자라도, 박지도에 이어 가란도에 무료버스를 지원했다.
공영버스 운행으로 주민들은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외부인들이 타면 1000원을 낸다. 운전자는 주민이다. 운전자격증이 있는 주민이 앞섬 선착장에 군내버스가 도착하는 시간대에 나무 다리 선착장까지 운행한다. 
이장 도성인씨(53)는 “그동안 주민 대다수인 어르신들이 바깥 나들이를 위해 무거운 짐을 들고 앞 섬까지 나가는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버스가 들어오면서 이동시간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옥 보건진료소장도 “아픈 어르신들이 생기면 이윤차나 골프카 등을 이용해 앞 섬으로 나가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박우량 군수는 “내년부터는 섬마을에 전기차를 배치하기로 했다”면서 “섬지역 주민들의 교통복 지를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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