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동창회원들은 초등학교 졸업 50년이 되는 무술년을 보내면서 송년회 겸 동창회를 가졌다. 교회에 다니는 동창들이 교회 주일예배를 마치고 참석할 수 있도록 항상 오후 5시에 만나고 있다. 돌이켜 보면 많은 세월이 흘렀다. 3개월에 한 번, 만나고 있지만 언제 만나도 반갑고 격의 없고 허물없는 초등학교 친구들.
졸업한 지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얼굴에 주름살이 많아지고 머리카락이 빠져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지만, 친구들은 고향에서 함께 뛰놀고 소꿉장난하던 초등학생 시절 그대로다. 머리카락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한 친구의 사연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전철을 탔는데 어느 학생이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하면서 벌떡 일어나더란다. 많은 친구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 만나니 손자, 손녀들 덕분에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는 허다하게 듣고 있단다.
동창회 발전 방향과 계획에 대한 토론도 하고, 자식들 진로와 개개인의 건강관리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맛있는 집이라고 소문난 집에서 맛좋은 한우 고기와 술 한 잔을 나누면서 즐거운 동창회를 마치고 근처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도 불렀다. 2019년 기해년에는 보다 더 희망이 넘치고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하면서 동창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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